즐겨찾기+ 2025-07-01 13:54: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라이프

“전국 규모 대회의 성공적 개최, 음식점도 한 몫한다”

먹을거리는 고성군 홍보와 직결되는 것
음식점 주차공간 부족, 특색음식 개발 필요
소규모 음식점 환경 개선 행정 지원 요청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26일
ⓒ (주)고성신문사
제21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군부에서는 최초로 고성에서 개최돼 한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무학기축구대
는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37개 고교 축구팀이 참가해 그 기량을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연이은 폭염으로 선수들의 탈진과 부상 등이 염려됨에 따라 오후 5시 이후, 야간에 경기를 치르는 등 선수들을 배려한 대회라는 평을 받았다.

# 무학기 축구대회를 위한 음식점주들의 노력
군내 대부분의 식당은 밤 10시경이면 문을 닫는다. 그러나 이번 무학기 축구대회 개최기간동안에는 경기가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를 위해 고성읍은 물론 선수들의 숙소가 있었던 배둔 등에서도 식당이 원래 영업시간보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두고, 선수들의 저녁식사와 야식을 준비해야 했다.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13일간 누구보다 고생한 사람들이 음식점주들이다.

# 참가 선수단을 위한 식당 연장영업
축구는 선수와 코치단, 학부모와 스카우트 관계자들까지 한 팀당 40여 명이 한 번에 움직인다. 때문에 경기 이후 이들이 식사하거나 야식을 먹는 시간이면 일부 횟집에서는 생선이 없어 장사를 못하겠으니 그만 좀 보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고성읍 지역에만 너무 집중되는 문제가 생길까 봐 고성군에서는 배둔 등 인근 면지역으로도 인원을 분산시켰다. 또한 선수들의 숙소가 있는 곳의 주변 식당들은 원래 영업시간 이후에도 불을 켜놓고 영업을 연장하는 등 선수 및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했다.

# 무학기 총 수익 중 70%가 음식점 수익
이번 대회로 1천500명 정도의 선수단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성군내 음식점들이 이번 대회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2억5천여 만원에 이른다. 선수들이 삼시세끼 밥만 먹고 움직이지 않는다.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라 배달야식도 즐겼다. 고교축구대회라 선수들만 움직이지 않는다. 선수단의 학부모 등도 동행했다. 학부모 등 관계자들이 야식과 음료 등을 포함해 식비로 사용한 금액은 4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대회기간동안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식비, 숙박비, 목욕 등으로 군내에서 사용한 금액이 11억 원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중 70% 가량이 음식점에 집중돼있다.

# 단체팀 외지 유출, 사실과 다르다
고성군내에서 숙식을 해결하지 않고 외지로 빠져나갔다는 지적은 알고 있다. 이는 대규모 대회나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나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실제와는 다르다.
참가팀 중 두 학교는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익숙해진 환경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다며 대회 중 사천과 통영으로 각각 이동했다. 5개교는 창원, 진주, 거제 등의 지역 학교라 출퇴근하는 형식으로 숙식을 해결했기 때문에 고성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그 외 참가팀들은 대회가 시작되기 두어 달 전부터 코치나 감독 등 관계자들이 고성에 직접 와서 숙소와 식당을 둘러보고 예약을 해둔 상태였고, 실제로 숙식과 삼시세끼를 고성에서 해결했다. 또한 이번 대회기간 중 폭염으로 인해 더위를 피해 낮시간 인근지역으로 이동해 영화를 보는 등 실내활동을 주로 하다 보니 생긴 오해라고 본다.

# 주차공간 부족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
고성군내에 대규모의 식당이 부족하고, 주차공간도 넉넉하지 않아 일부 참가팀은 식당과 먼 거리에 버스를 세워두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학부모들의 개인차량으로 학생들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식당의 주차공간 확보는 군과 협조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주차가 원활하면 대회 참가팀은 물론 관광객 유치도 쉽다. 
또한 향토음식이 모인 대형 단지 조성도 필요하다. 단체팀을 유치하는 것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면 고성군내 식당들에 자리나 서비스 제공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이 점은 행정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 먹을거리 개발, 한우 브랜드화 필요
고성의 특색있는 먹을거리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아이템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면 주로 먹는 게 고기와 회다. 생선회는 전국에서 고성을 최고로 친다. 
한우 브랜드화를 위해 정부의 예산을 최초로 받아낸 지역이 고성이다. 당시 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했다면 지금 고성의 한우는 이미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 양질의 고기를 값싸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우골목을 만들거나 농가에 지원한다면 분명 경쟁력 있을 것이다. 제철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먹을거리에서는 중요한 점이다.

# 숙박과 식당이 전략적으로 협조해야
무학기 축구대회처럼 대규모 전국대회가 우리 군에 유치되고, 이를 통해 음식점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숙박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가 없다. 이번 무학기 고교축구대회에서 고성읍에 단체 숙소가 모자라 배둔에만 7개 팀이 갔다. 숙소 인근 식당들은 이번에 나름의 호황을 맞았다고 한다.
큰 대회가 유치되면 관련 체육 단체나 팀에서 우리 협회쪽으로 대회장과 식당, 숙소의 거리 등을 문의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 청소년 체육 관련 숙박시설이 있다면 인근 식당들과 연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전국 규모 행사 위해 노력할 것
식당은 고성의 얼굴이다. 먹을거리가 잘 마련돼야 다시 찾는 고성이 될 수 있다. 제철음식 개발과 친절, 주차공간 확보 등도 필요하다. 또한 오래된 식당들의 도배나 전기, 장판 교체 등 환경개선도 필요하다. 음식점이기 때문에 위생적인 환경에서 손님을 맞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을 다시 올려 행정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국규모 대회나 행사 유치 시 어디에 내놔도 질이 떨어지지 않는 환경과 맛을 가진 먹을거리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26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