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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고성군을 축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군 제21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고성군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그동안 고성에서는 전국 단위의 축구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고성군과 고성군축구협회 등에서는 대회 유치와 준비를 추진하면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늘 언제나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생업마저 뒤로한 채 대회기간 내내 운동장을 떠나지 않았던 백찬문 고성군축구협회장을 만나 대회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끝났다. 이 대회로 인해 고성군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로 추산되고 있나
전국에서 37팀 1천500여명의 선수들이 고성군을 다녀갔다. 선수들이 숙박시설과 음식점, 목욕탕 등의 이용비용과 기타 비용으로 지출한 경비는 1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기에 학부모들이 지출한 경비까지 합하면 20억 원 이상의 파급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떤 방법으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나
군수의 공약사업인 스포츠마케팅 추진과 관련해 행정과 논의한 결과, 고성군에서 가장 적합한 규모의 대구회가 무학기대회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창원시에서만 개최되던 대회를 고성에서 유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종 전국대회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시설보완 약속 및 끈질긴 유치를 위한 노력이 통한 것 같다. 아울러 스포츠마케팅 팀장의 인맥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설득이 대회유치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 대회 중 정전사태, 관중석 미보유, 숙박시설의 부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개선대책은 없나
먼저 정전사태는 일시적인 과부화로 인해 발생됐다. 20여 분 경기가 지체되었지만 부품교체로 다음시합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당시 현장에는 기자들도 많이 있었지만 프로경기에도 정전사태가 발생되기 때문에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창피한 부분이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관중석 부분은 애초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관중석이 없어 부스를 설치하고 대회를 치르기로 협의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전국의 수많은 대회도 결승전을 제외하면 관중석을 부스로 대체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스포츠마케팅 추진을 위해서는 연차적으로 관중석 설치를 진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숙박시설 부족부분에 대해서는 대회준비기간에 경남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관내 숙박업소에 공지를 했다. 축구는 40여 명의 선수들이 함께하는 운동이어서 작은 숙박시설은 수용에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고성은 진주, 사천, 통영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일부팀이 다른 지역에서 숙박을 했지만 이는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통영에서 개최되는 대학연맹전에 참가하는 대학팀들도 고성에서 7~8팀이 숙박을 한다. 팀들마다 사정이 있고 전지훈련을 통한 단골집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추후 전지훈련 팀과 가족들을 위한 호텔, 콘도가 꼭 필요한 건 사실이다.
# 대회 참가팀과 가족들이 고성의 인심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
이 부분은 행정에서 철저하게 대비한 덕분이다. 숙박업, 외식업주 회의를 통해 다시 찾아오는 고성 이미지를 각인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위생과 친절에 대해서 간절하게 부탁해왔기 때문이다. 손님을 맞이하는 이런 노력이 스포츠마케팅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행정에 감사한다.
# 대회 유치를 통해 군민들과 체육인의 평가는
군민들이 잘 살자고 하는 일이다. 잘된 점은 뒤로 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앞으로 더욱더 완벽한 대회로 정착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인해 숙박, 음식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많은 인원이 고성을 찾으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가뭄에 단비 같은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육인은 잔디 보강 및 조명설치로 인해 운동여건이 개선돼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구장 보수 계획에 대한 의견은
가장 시급한 것이 사계절 잔디구장의 확보다. 이번 대회도 잔디상태가 좋지 않아 결승전을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지 못했다. 관중석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해나갈 예정이고 회화면체육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기에 전국 대회 개최에는 무리가 없다고 본다, 현실을 탓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준비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 대회 개최 시 협회와 행정의 협력이 전국 최고였다는 평가다.
대회 개최 전부터 행정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기간에는 오전에 미팅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했다. 서로의 입장보다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일하다보니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대회 준비부터 대회 개최 등 한 달 동안 노하우 전수 및 축구인맥의 소개에 최선을 다한 스포츠마케팅팀에 감사한다.
# 내년 전국대회 개최 계획은
내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규모가 무학기와 비슷해 대회개최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적으로 개최한 스토브리그, 공룡컵도 개최하고 여건이 된다면 11월에 중학교 왕중왕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 개인적으로 스포츠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평소 지역에 어려운 아이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축구협회장을 맡다보니 자연스레 축구를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니 더욱더 열정적으로 축구협회장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스포츠마케팅 추진을 위한 견해는
개최가 힘든 대회를 잘 마치게 해준 군민, 축구협회 관계자, 행정에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를 부탁한다.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지 말고 고성군의 미래를 위해 한 번 더 선수단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 언제나 찾아오는 다시 오고 싶은 고성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