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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범벅 우레탄 운동장, 재시공까지 오리무중

당초 여름방학 중 트랙 철거 후 재시공 완료 계획
예산, 절차 문제로 방학 중 철거까지만 가능할 듯
필요 예산 총 7억4천여만 원 중 30%만 확보
초등 우선 시공, 고등학교는 수능 이후 예정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12일
납 성분이 검출된 군내 8개교의 운동장 우레탄 트랙 교체작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시작조차 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더해가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전수조사 당시 영천중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2천580㎎/㎏의 납이 검출, 기준치인 90㎎/㎏을 28배 웃돌았으며, 대성초등학교는 2천440㎎/㎏, 거류초등학교가 2천300㎎/㎏, 고성고등학교가 2천㎎/㎏으로 납이 2천㎎/㎏ 이상 검출됐다. 또한 대흥초등학교 1천780㎎/㎏, 경남항공고등학교 1천237㎎/㎏, 삼산초등학교 960㎎/㎏, 영오초등학교 650㎎/㎏로 기준치보다 최저 7배, 최대 28배 높은 수치의 납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및 고성교육지원청에서는 여름방학 중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친환경 재료로 재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교육부에서 난색을 표하며 예산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운동장 재시공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납 성분이 검출된 군내 8개교의 우레탄 트랙은 이번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도교육청에서 약 30% 정도의 예산이 편성돼 교체 완료까지는 힘들지만 유해성분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방학 중 철거공사까지는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18일, 설명회를 통해 우레탄 트랙을 흙운동장으로 바꾸겠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함에 따라 우선 우레탄을 철거한 후 예산 배정 상황에 맞춰 마사토를 시공하게 된다. 그러나 교육부의 대응투자비에 대한 계획이 확정돼야만 예산이 배정되므로 철거 이후 시공 완료까지는 시일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공 전 유해물질이 검출된 트랙을 철거한 후 폐기물은 우선 해당학교에서 보관하며, 시료를 채취해 용출법으로 일반 건설폐기물인지, 납 성분이 든 지정폐기물인지 확인하게 된다. 이후 샘플조사 결과에 따라 소각과 매립 등 폐기물 처리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성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고, 처리방식이 결정되는대로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에 있는 10여 개의 업체들 중 폐기물 처리업체를 결정하게 된다”며, “이후 설계용역 등 예산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단계별로 초등, 특수학교, 중고등학교 순으로 시공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납 성분이 검출된 8개교 중 고등학교 2곳은 공사 소음 등으로 수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수능시험이 끝난 후 시공할 계획이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6개교는 2학기 중 공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교육지원청에서는 중금속 검출 우레탄 트랙 철거 후 마사토 운동장 시공을 위해 초중학교 6개교에 대해 총 7억4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2억2천만 원 정도 확보된 상황이다.
한편 트랙 재시공과 관련해 경남교육청이 희망재료에 대해 각 학교별 조사를 진행한 결과 83%의 학교가 다시 우레탄으로 재시공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KS기준이 적용된 2012년 이후 생산된 제품은 안전하다는 것이 도내 학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에서는 현재 중금속이 검출된 우레탄 역시 인증을 받은 안전한 재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문제가 불거진 만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마사토로 재시공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우레탄 트랙 재시공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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