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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과학만 잘하면 영재?

고성 영재교육원 수학 과학 수업만 운영
문학 음악 등 예술 영재는 사교육 의존
면 단위 학생 교통비 지원, 형평성 지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08일
고성읍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 모 씨는 고성교육지원청에 영재교육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색한 끝에 홈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음악에 소질을 보
는 아이의 영재교육을 위해 수업을 찾아봤지만 영재교육원의 수업은 수학과 과학발명교실이 전부였다.
김 씨는 “문학이나 음악 등 예술 분야에서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의 영재성은 오로지 사교육에만 의지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문화예술 분야의 영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군과 교육청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고성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의 과목은 수학과 과학을 기초로 한 수업만 마련돼있어, 문화예술적 재능을 가진 영재들은 학원이나 개인과외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 이 모 씨는 “수학과 과학에서만 영재성을 검증하고 양질의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 것은 다른 재능을 가진 아이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면 단위 지역 아이들을 위해 교통비까지 지급되는 것을 영재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놓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상황이 계속 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13년 영재교육원이 처음 시작될 당시 수학과 과학 과목을 중심으로 수업이 구성됐으며 이는 도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마음대로 조율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밀양에서 문학 등 예술 과목 강좌를 개설해 운영한 적이 있으나, 초창기 몇몇 학생들의 참여 이후 참여 학생들이 없어 폐강한 적이 있다”며,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수업을 정해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중심 영재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성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은 수학 과학 통합반과 발명반이 초등과 중등 각 1학급씩 4학급으로, 각 학급당 700만 원의 국도비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초등 수학반과 발명반은 각 학급당 20명으로, 정원을 채우고 있다. 중등 수학반은 18명, 발명반은 17명이 참여해 수업을 받고 있다.
영재교육원 재학생들은 1차로 학교추천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영재성 검사를 받은 후 수학 및 과학 과목에서 전국 동시 시험을 치러 성적을 산출한다. 이어 교사 관찰스크립트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2차 창의적 능력 검사를 진행한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영재교육원에 입학할 자격이 부여된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4학년도부터 소외지역의 영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는 교구나 교재 구입비로 사용하는 금액을 고성에서는 면 단위 지역의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의 교통비로 지원된다”며,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영재수업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하는 상황을 알고 있지만 지역 교육청에서 임의대로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인 점에 대해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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