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고성군 농어촌체험마을 변화가 필요하다
② 우수 농어촌체험마을에서 대안을 찾다
③ 전국 최고의 농어촌체험마을을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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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면 무지돌이마을에서 어린이들이 황토염색체험을 하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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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먹기에 달린 체험마을 성공 여부
농어촌체험마을 중에는 자체적으로 운영이 잘되고 있는 우수체험마을이 있는 반면 체험마을로 지정 이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 지원 이후 침체기를 겪는 체험마을도 많다.
우수체험마을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체험마을의 차이는 마을주민들의 참여의지에서 확연하게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수체험마을의 경우 마을주민들이 체험프로그램에 먼저 나서서 참여하고 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체험마을의 경우 대부분이 마을주민들 사이에 갈등으로 인해 체험프로그램 자체가 운영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체험마을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의지조차 미약했다.
농어촌체험마을 관계자들은 농어촌체험마을의 성공여부는 지역여건 등을 떠나 마을주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할 만큼 주민들의 의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이는 앞서 소개된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함양군 물레방아떡마을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당초 농촌체험마을로 지정 이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체험마을을 운영해오다 주민들 간에 의견이 맞지 않아 침체기를 겪었고, 어느 순간에는 체험마을운영 자체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침체되어가는 마을을 다시 살려보고자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 잘못된 부분은 개선을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을 다잡고 농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서부터 현재 전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체험마을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레방아떡마을 김은정 사무장은 “마을주민들이 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구당 5만 원씩 출자를 하고 체험마을을 살리고자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침체되어 있는 체험마을일지라도 마을주민들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다시 마을의 활기를 찾는 데는 시간문제”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농어촌체험마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을주민들의 의지가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우수체험마을을 향한 움직임
고성군의 농어촌체험마을이 정부지원 이후 운영이 어려운 것은 소득이 적다보니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과 운영프로그램 및 시설 부족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마다 곳곳에 농어촌체험마을이 생겨나면서 다른 농어촌체험마을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마을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고성군의 동화어촌체험마을과 무지돌이마을의 경우 주민들이 체험마을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화어촌체험마을은 올해부터 사무장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체계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송실용 동화어촌계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도 체험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체험객들을 항상 친절하게 맞이하면서 마을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주말에 동화어촌체험을 하는 이용객들에게는 전문사진작가가 무료로 체험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이용객들에게 카톡 등을 통해 전송을 해주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동화어촌체험마을은 주차시설이 없어 도로변에 주차를 하면서 이용객이 주차에 불편을 겪고 있고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조성되어 있지 않아 기반시설조성도 점차적으로 확충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무지돌이마을도 그동안 마을특산물을 다른 곳에서 가공해 판매하던 것을 마을자체에서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귀농귀촌인원을 유입해 교육을 통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농촌체험마을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체험비용과 숙박시설이용 비용을 다른 체험마을보다 비교적 싸게 받아왔던 것을 인상하면서 수익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 농어촌체험마을 활성화를 위한 방안
전국적으로 농어촌체험마을이 곳곳에 생겨나고 마을별로 이용객 유치를 위해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제는 단순한 체험프로그램만으로는 운영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수체험마을도 체험프로그램운영만으로는 체험마을 운영의 한계를 느끼면서 다양한 소득향상 방안을 마련하면서 마을 특산물을 가공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소득을 늘려나가고 있다.
여주가 특산물인 물레방아떡마을에서도 기업체와 연계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여주를 가공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주민들은 생산된 농산물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성군농어촌체험마을에서도 마을의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이나 상품개발로 수익창출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마을주민들이 모여 회의를 거쳐 마을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찾고 이를 활용해 가공식품이나 상품을 만들어 체험객들에게 판매하고 홍보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마을특산물을 활용한 마을규모의 특산물 축제 개최도 농어촌체험마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천시 대포마을은 바다에서 생산되는 전어를 활용해 해마다 전어축제를 개최하면서 연간 10만여 명이 마을을 찾는데 기여하고 있고 함양군 물레방아떡마을에서도 여주축제를 개최하면서 축제 시 많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고성군의 체험마을에서도 장기적으로는 마을 특산물을 활용해 소규모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고성군의 농어촌체험마을에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있고 소득향상을 위한 노력이 합해진다면 지금의 침체기는 극복하고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우수한 농어촌체험마을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마을의 특색을 살린 6차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곽상열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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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체험마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마을의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소득을 창출해나가야 합니다.”
고성군에는 무지돌이마을과 종생마을, 자란만마을, 청광새들녘마을 등 4개 마을이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운영이 되고 있다. 또한 2011년 전에는 삼계마을과 송천1마을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운영됐지만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전환하지 못해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농촌체험마을로 지정을 받고도 운영자체가 되지 않는 데는 마을주민들의 고령화로 인해 참여 의지가 부족하고 농촌체험마을 운영으로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농촌체험마을의 특성상 마을주민들이 나서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노인들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힘들뿐더러 사무장조차 없어 삼계마을과 송천1마을은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별로 경영상태를 점검해 운영이 잘되고 있는 곳에 한해 사무장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고성군에서 사무장 인건비를 지원받는 곳은 청광새들녘마을 단 한 곳뿐이다.
사무장의 인건비를 지원 받지 못하는 마을의 경우 자체적으로 운영이 힘든 실정으로 침체된 농어촌체험마을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에서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곳에는 많은 예산을 지원했지만 자체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는 곳에는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곳에는 2억 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운영이 힘든 곳에 군에서 추가로 지원을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농촌체험마을로서 운영이 잘되고 있는 곳을 보면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정부의 공모사업에 신청해 예산을 지원받아 농촌체험마을을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고성군의 농촌체험마을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곽상열 인력육성담당은 “전국적으로 농촌체험마을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이 없는 마을의 경우 자연스레 도태되어 가기 마련”이라면서 “고성의 농촌체험마을이 지금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마을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마을 특산물을 가공한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6차 산업으로 농촌체험마을을 탈바꿈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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