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1 06:36: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연재기획

남해군 사계절 천연잔디로 전지훈련팀 발길 이어져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9일
글 싣는 순서
① 고성, 전지훈련 명소로 급부상
② 최고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남해군
③ 창녕군 부곡온천과 연계한 스포츠마케팅
④ 해외에서도 찾는 전지훈련지 서귀포시
⑤ 최고의 전지훈련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남해군이 사계절 천연잔디구장을 만들어 많은 전지훈련팀이 몰려와 지역경기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에 위치한 남해군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스포츠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전국 최고의 관광휴양지이자 스포츠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아름다운 산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32만㎡ 규모의 종합스포츠타운인 남해스포츠파크는 국제대회와 전국대회 개최와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팀이 즐겨 찾는 스포츠의 파라다이스로 손꼽힌다.
특히 남해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제1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지자체 부분 대상에 해당하는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남해군은 스포츠산업대상 심사에서 ‘갯벌에 핀 스포츠의 꽃’이라는 주제로 남해스포츠파크 등 체육인프라 조성사례 등을 소개하고 이들 인프라를 활용한 대회 개최와 프로구단 전훈지, 월드컵 및 올림픽 해외전훈팀 유치실적, 사계절 푸른 천연잔디 재배를 통한 스포츠경관농업 육성 등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국내 각 지자체 경기장에 남해산 사계절잔디를 재배해 공급한 것도 스포츠대상의 선정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스포츠전지훈련의 메카로 승승장구해오던 남해군도 이제는 다른 지자체의 경쟁과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남해군을 찾는 전지훈련팀도 해마다 줄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 남해군 스포츠시설 현황 
겨울철 온화한 기후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해군스포츠파크는 해변 정주형 관광지를 개발함으로써 남해안관광벨트 종합휴양관광권 거점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남해군스포츠파크는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사업비 386억 원(공공 200억 원, 민자 186억 원)을 들여 서면 서상리 일원에 32만1천497㎡에 조성됐다.
천연잔디구장 5면과 인조잔디 2면 등 축구장 7면과 테니스장 4면, 야구장, 실내수영장, 풋살경기장 2면, 중앙공원 및 소공원, 놀이공원 및 체력단련장, 대한야구캠프, 남해스포츠파크호텔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남해스포츠파크 부지는 광양항을 출입하는 국제항로의 준설토 투기장이었던 서상매립장을 광양제철의 고로슬래그를 활용해 성토공사를 하면서 조성했다.
당초 서상매립지는 병해충과 악취로 방치되어 지역사회의 고민거리로 전락했지만 남해군은 버려진 땅을 친환경적인 스포츠파크로 조성하면서 예산절감과 지방자치 시책의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스포츠파크 외에도 남해공설운동장과 창선생활체육공원, 상주체육공원, 남면공설운동장, 상주체육공원 등에도 천연잔디와 인조잔디 축구장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남해군국민체육센터와 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 야구장, 게이트볼장, 궁도장, 사격장 등 다양한 종목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 미래 지향적 스포츠산업으로 육성
남해군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주민 대부분이 농어업 등 1차 산업을 바탕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농어업의 급격한 쇠퇴로 1992년부터 7년 동안 1만1천800여 명의 인구가 급감하며 새로운 경제기반 조성을 통한 인구유입과 대체 소득원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남해군은 지방자치단체 출범 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깨끗한 남해건설’을 군정 제1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공장이나 공단유치보다는 고부가가치 미래 지향적 산업인 관광산업 육성에 주력했다. 
히 여름철에만 집중된 관광객을 사계절 불러 모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스포츠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 마침 정부에서도 ‘해양관광 활성화’ 방침에 의해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이 시작되기에 이르렀고 남해군이 필요로 하는 대체소득원 개발과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관광지 개발이라는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스포츠파크 조성했다. 
이후 남해군은 전국 최초로 천연잔디에서 유소년 축구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2002년에는 덴마크 국가대표팀이 훈련캠프로 이용을 하면서 자연스레 홍보가 됐다.
또한 남해군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팀들의 입소문을 통해 다른 팀들에게도 전파가 되면서 남해군은 스포츠 전지훈련팀의 메카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기준 남해군에서 동계전지훈련을 다녀간 팀은 축구, 야구, 복싱, 농구 등 종목에 200개팀 3만5천여 명에 이른다. 이로 인해 남해군에는 연간 약 24억여 원의 직접적인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왔으며, 간접적인 효과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동계에 수원 삼성, 서울 이랜드, 중국 상하이 선신 축구팀 등 프로 구단이 남해군을 다녀갔다. 또한 MBC꿈나무 축구대회, 한국배구 100주년 초중고 일반 배구대회 등 전국 단위 대회가 남해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 남해군의 자랑 사계절 천연잔디
남해군이 전지훈련지로, 대회 개최장소로 인기를 얻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잘 갖춰진 체육시설과 겨울철 온화한 기후, 사계절 푸른 천연잔디에 끌려 많은 체육인들이 남해군을 찾고 있다. 그중 남해군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계절 천연잔디로 프로팀이나 실업팀, 대학 전지훈련팀은 천연잔디구장에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동계에 남해군을 찾고 있다.
스포츠파크 건립 당시 사계절 천연잔디를 재배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한국형 사계절 잔디의 최상을 품질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갖고 천연잔디를 각 지자체에 보급하기도 하고 있다.
지금 각 지자체마다 전지훈련팀 유치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직도 많은 전지훈련팀이 남해군을 찾는 것은 최상의 품질의 천연잔디 구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성의 경우 고성군종합운동장이 천연잔디구장이기는 하지만 소가야문화제나 군민체육대회 등 연례행사에만 사용을 하고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남해군 천연잔디구장은 동계에는 전지훈련팀이 사용하고 하계에는 군민들에게도 개방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성군의 경우 전지훈련팀이 스포츠파크를 이용할 경우 무료로 사용토록 하지만 남해군은 사용료를 30%를 할인해 27만5천 원을 받고 있어 동계에만 운동장 대여로 얻는 수익은 5천만 원에 이른다. 물론 군민들에게는 80%를 할인해 4만4천 원에 저렴하게 운동장을 대여한다. 
남해군의 사계절 천연잔디는 서울 상암경기장을 비롯한 인근 진주시와 통영시 등 국내 각 지자체 경기장에 납품하면서 남해군 수입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인터뷰]
“체육시설은 군민의 복지시설입니다”
이홍정 남해군체육시설사업소 스포츠산업팀장
ⓒ (주)고성신문사


스포츠전지훈련의 메카로 불리면서 그동안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아도 제 발로 찾아오던 스포츠 전지훈련팀의 수가 해가 거듭될수록 줄면서 남해군도 최근에는 고민이 많아졌다. 
전지훈련팀이 줄어드는 데는 각 지자체마다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스포츠전지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전지훈련팀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유치에 앞장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파크의 시설이 2000~2013년도에 건립이 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남해군의 위치상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교통여건도 다른 지역에 비해 불편한 점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따뜻한 기후, 특히 사계절 천연잔디구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전지훈련팀이 남해군을 찾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자체간 유치경쟁과 시설노후화 등의 문제로 갈수록 그 수가 줄고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고민거리로 남아있습니다.”
남해군에서는 각종 국제대회나 전국단위의 체육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대회 유치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규로 스포츠산업에 뛰어드는 지자체의 경우 홍보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각종 대회를 유치를 하지만 작은 군의 한정된 예산에서는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합니다. 올해 남해군에서는 7억7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대회만 유치하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실제로 체육시설의 유지관리비용과 인권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운동장 사용료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훨씬 웃돈다. 한 마디로 적자다. 
물론 간접적인 효과를 생각한다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남해군에서도 일부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에 이홍정 팀장은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유지·관리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다. 예산 대비 수익은 적지만 군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한다면 결코 적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9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