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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면 연지리에 위치한 약수암 요사채와 공양간이 불에 타 텅 비어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대가면 연지리에 위치한 약수암에 2개월 전 화재가 발생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복구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오전 10시 56분경 발생한 화재로 약수암의 공양간 겸 요사채 사용하는 건물 한 동이 전소됐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49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공양간 내부에 있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요사채의 의류와 가구 등이 전소돼 실제 피해는 더 큰 상황이다.
소방서 조사 결과 음식물 조리 중 가스렌지 가열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당시 조리를 담당하던 스님이 누룽지를 끓인 후 미처 불을 끄지 못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은 이미 정리됐지만 비용 문제로 복구공사는 화재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가건물을 지어 공양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요사채는 복구 비용이 부족해 공사까지는 요원하다. 스님 2명은 현재 선방에 기거하고 있다.
주지 수운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신도들의 공양이 문제이기 때문에 공양간 용도의 조립식 가건물을 지어 사용하는 상황”이라며 “공양간 건축 비용은 자체 비용으로 해결했으나 앞으로 요사채를 건립하는 비용을 당장 마련할 수 없어 천천히 건립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공양간의 그릇 등 기자재 마련과 건립 예산 등은 신도들이 십시일반 돕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약수암은 100년이 넘는 지역 사찰로, 현재 주지를 맡고 있는 수운스님은 4대째다. 특히 약사전의 커다란 암석 사이로 흐르는 약수는 200여년 전 나병 환자가 마시고, 몸을 씻은 후 깨끗하게 나았다는 전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