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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팀 유치 장기 전략 수립 필요

숙박시설 부족 스포츠 인프라 구축 시급
군민 의식 개선도 중요 모두가 힘 모아야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3일
글 싣는 순서
① 고성, 전지훈련 명소로 급부상
② 최고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남해군
③ 창녕군 부곡온천과 연계한 스포츠마케팅
④ 해외에서도 찾는 전지훈련지 서귀포시
⑤ 최고의 전지훈련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고성군이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지자체가 스포츠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용 리조트 개발이나 프로구단의 유치, 각종 대회유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는 다른 스포츠산업에 비해 가장 손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마다 스포츠 대회와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국 단위의 각종 대회나 전지훈련팀을 유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전지훈련팀 유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와는 달리 지역 고유의 특성이나 자연환경을 기본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틈새산업이라는 점에서 지역개발 전략으로써의 큰 의의를 갖는다. 전지훈련팀 유치는 기본적인 지역경제활성화와 더불어 지역홍보, 관광산업, 지역이미지 제고까지 여러 가지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고성군도 국민체육센터와 역도경기장, 스포츠파크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건립하면서 각종 대회나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각 지자체마다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홍보하고 있고, 기후 등 외부적인 조건에만 차이가 있을 뿐 훈련장 시설 면에서는 모두가 수준급을 자랑하고 있어 후발주자로 나선 고성군이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본지는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성군의 현 상황을 둘러보고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와 관련한 우수 지자체의 사례를 통해 고성군이 앞으로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

# 전지훈련, 시설과 기후조건이 가장 중요 스포츠 
전지훈련의 사전적 의미로는 신체의 적응력을 개발·향상하기 위하여 환경조건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하는 훈련을 말한다.
대체로 시즌이 끝난 후 선수들의 기분전환과 체력 및 기술향상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여 일정기간 체류하며 진행하는 훈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문적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 및 프로팀, 실업팀 등이 경기력 향상 및 현장적응능력을 배양하고자 환경조건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서 하는 훈련 또는 운동경기의 실력을 쌓으려고 그 특수성에 맞는 지역에 가서 하는 훈련을 전지훈련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각종 대회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자 참여하고 있는 스포츠 팀에서는 하계와 동계의 일정기간 동안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타 지역에서 체류하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팀들이 전지훈련을 하기 위한 장소로 선정하는데 있어 국제규격이나 이에 준하는 경기시설, 그리고 적절한 기후와 자연환경, 최고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연습경기 파트너가 훈련하는 곳을 선호한다.
또한 쾌적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숙박시설, 편리한 교통, 그리고 시설사용료나 숙박비 감면과 같은 경제적 인센티브 등도 전지훈련지 선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훈련시설 의존도가 높은 종목은 지자체의 국제규격 또는 이에 준하는 경기시설 소유 여부가 유치의 관건이 되고, 훈련시설 의존도가 보통인 종목은 실내체육관이나 필드 등의 비교적 간단한 시설만 있으면 훈련을 할 수가 있다.
반면 훈련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고 야외에서 훈련이 이루어지는 종목에 있어 다른 유치 조건보다 큰 결정 요인이 되는 것은 지형, 기후 등 자연환경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대인 종목과 단체 구기 종목은 훈련에 있어서 파트너의 중요도가 높은 종목이므로 경기단체 또는 지자체의 파트너 제공 여부 및 해당 종목 경기력 수준에 따라 전지훈련 장소로 선택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고성군은 한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때문에 야외에서 훈련을 하는 스포츠 팀에서는 기후조건만으로 놓고 보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나 파트너 제공에서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체육고등학교 학생들이 동계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 스포츠 전지훈련팀 숙박시설 부족
고성군에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민체육센터와 스포츠파크, 역도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군은 각종 스포츠 대회유치와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고성군의 공공체육시설로는 고성군종합운동장, 고성군실내체육관, 고성군공설테니스장 등 19곳에 전제 30만9천604㎡에 조성되어 있다.
이중 역도전용경기장은 전국에서도 가장 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손꼽힐 만큼 각종 전국대회와 국가대표팀 훈련의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스포츠파크에서는 축구장 4면이 조성되어 있고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춰져 전국의 축구 전지훈련팀이 고성을 찾고 있다.
하지만 역도와 축구 종목의 시설은 전지훈련의 장소로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다른 종목의 시설의 경우는 아직까지 전지훈련을 하기에는 시설 등이 부족하다.
또한 고성에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대부분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중·고등학생 위주인 전지훈련팀이 숙박하기에는 다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체육인들 사이에서도 고성의 숙박시설에 관련해서 지금까지 문제점을 제기해왔지만 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가 미흡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자는 없는 실정이다.
최평호 군수는 앞으로 고성을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호텔 2개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전지훈련팀 유치 갈 길 멀다
고성군은 올해도 전지훈련팀 5천500명 유치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전국 최고의 스포츠전지훈련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축구, 태권도, 역도, 배드민턴, 육상, 세팍타크로, 요트 등 7종목 267개 팀 5천여 명이 고성을 찾아 전지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을 찾은 전지훈련팀으로 인해 고성읍 시가지가 선수들로 북적거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이용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도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지자체마다 경쟁하고 있는 시점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고성군은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다른 지자체들도 부대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종목별 현대식 구장을 여유 있게 확보해놓고 있는데다 우천 시를 대비한 소규모의 보조경기장은 물론 야간 경기 및 훈련을 위한 조명시설까지 갖춰놓고 있다. 시설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되면서 지자체 간 유치경쟁도 이제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기후, 시설, 홍보 못지 않게 먹을거리, 볼거리, 놀거리, 휴식거리 같은 여가공간의 특징과 훈련 시 이점 홍보에도 주력해야 한다. 지역에 여가공간을 갖춘다는 것은 전지훈련 차 지역을 방문한 선수들에게 고된 훈련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여가를 이용하여 충분한 휴식과 기분전환을 통해 이어지는 훈련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휴양의 기회도 있어야 한다. 
또한 숙박업소나 상가 업주 등 지역주민이 함께 스포츠 전지훈련 팀 유치에 나서야 하고, 동시에 최대한의 친절과 편의 제공에 주력해야 한다. 이제는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행정의 장기적인 전략뿐만 아니라 온 군민이 힘을 모아 고성만의 특색있는 전지훈련지로 만들어가야 한다. 


“돈 되는 대학 실업팀 유치에 노력할 것”
정상호 고성군 문화관광체육과 스포츠마케팅 담당
ⓒ (주)고성신문사

“스포츠 마케팅 담당으로서 여러 지역을 둘러보면서 제일 부러웠던 곳은 창녕군이었습니다. 창녕군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전지훈련팀이 훈련 후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이나 콘도 등의 시설이 많다는 것은 스포츠 전지훈련팀의 유치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성군도 향후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서는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고성군은 국민체육센터와 스포츠파크, 역도경기장 등이 건립되면서 고성도 다른 지자체와 함께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지금까지 연간 5천 명이 넘는 전지훈련선수들이 다녀갈만큼 해가 거듭될수록 성장하고 있다.
지금도 역도경기장에서는 경남도청역도팀이 상시 거주를 하면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경남체육회 세팍타크로 팀도 고성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고성군에서 진행되는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 방문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성군청 스포츠마케팅 정상호 담당자를 만났다.
그는 각종 대회를 유치하다보면 임원들이 숙박할 곳이 없어 인근 통영시에 숙박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숙박시설의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성은 축구와 역도 등 종목의 경우 시설도 우수하고 기후 여건과 교통 편의성 등도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어 숙박문제만 우선 해결된다면 앞으로 고성이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더불어 체육회의 각 종목별 협회에서 대회나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고성은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문수암과 대가면 등 산악훈련코스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축구의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는 구장을 2시간 밖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성군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결코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정상호 담당자는 앞으로 고성군 스포츠전지훈련팀 유치를 기존에 중고등학교 팀 위주였던 것을 대학이나 실업팀으로 유치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산업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전지훈련팀의 경우 한정된 예산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학이나 실업팀에 비해 적습니다. 비교적 많은 예산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대학이나 실업팀을 유치를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힘쓸 것입니다.” 
그는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대회에 참석해 고성을 홍보하고 있고 한 번 훈련을 다녀간 팀에게는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다시 고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군민 전체가 스포츠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노력한다면 전국에서 최고의 전지훈련지로서의 명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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