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은 다음달 6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6개월간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고성인문학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 이번 인문학강좌는 지난해 강좌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어 2016년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한 ‘2016년 어르신문화사업’에 응모해 재선정됐다.
고성인문학강좌는 고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인이자 작가인 정해룡 씨가 강사를 맡아 20번의 교실강좌, 4번의 현장답사로 진행된다.
제1장에서는 추송웅, 서벌, 김열규, 천병희, 박목월 등 고성이 배출한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시인 백석이 노래한 고성가도(固城街道) 등을 통해 고성은 어떤 도시인지를 알아보고, 통영 출신 유치환,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 등 통영 출신의 인물과 함께 청마거리, 초정거리 등 통영의 문화 예술 관련 내용을 탐구하고, 고성과 통영의 문화예술인 생가 및 거처를 탐방하는 강좌가 마련된다.
이어 제2장에서는 돈자모티, 속시개, 대섬과 철둑, 달막고개 등 고성에 남아있는 지명과 함께 무기정과 기생 월이 이야기 등을 직접 탐방하며 고성의 숨은 역사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제3장에서는 적진포와 당항포, 간사지, 고성읍성과 왜성 등 고성군의 역사 현장을 답사하면서 고성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되짚어보고, 4장에서는 최강, 최균 등 의병장과 심재인, 최낙종 등 독립애국지사들을 중심으로 한 고성 출신 인물들을 알아본다.
강좌의 중반부를 지나서부터는 자연환경에 대한 강좌로 꾸며지는데, 제5장에서는 800살 된 나무 신령, 전승목, 동제를 모시는 나무 등 고성의 신목에 대한 강좌가, 제6장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 장독대와 다리, 소나무와 숲 등의 명소들을 탐방하면서 고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를 맡은 정해룡 작가는 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를 통해 고성의 의기 월이를 재현하고,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와 ‘나무가 들려주는 고성 이야기’를 집필해 고성의 향토사와 함께 인물, 자연, 설화와 문화예술 등을 조명했다.
정해룡 작가는 “이번 강좌를 통해 더욱 많은 군민이 고성의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향토 사랑의 마음과 함께 지식 향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인문학 열풍에 발맞춰 고성문화원이 지난해 진행한 ‘정해룡과 함께 길 따라 찾아가는 인문학 여정’에는 수강생 40여 명이 참가해 고성의 지명 뿌리를 찾으며 소가야 역사에 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강좌가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