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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승병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운흥사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286주년 영산대재 봉행
국난극복을 위한 업적과 가치 재조명으로 문화 확대 기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15일
ⓒ (주)고성신문사
ⓒ (주)고성신문사
하이면 와룡산 향로봉 중턱의 천년고찰 운흥사에서 영산대재가 봉행됐다. 
신도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봉행된 영산대재는 임진왜란 당시 산화한 호국영령의 넋을 달래고 국태민안을 위해 올해로 286회째 봉행되고 있다. 
부전스님의 명종으로 시작된 이번 영산대재는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염불암 주지인 성전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운흥사 주지 경담 성조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운흥사 영산재는 임진왜란 당시 국난 극복을 위해 싸우다 숨진 구국승병과 지방의병, 관군과 수군들의 영혼과 넋을 기림과 동시에 우리 지역의 숭고한 문화”라고 설명하고, “호국영령들의 국난극복을 위한 업적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계승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3교구 본사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영산대재는 종교적 이상과 중생적 현실이라는 다소 동떨어진 두 세계를 서로 이어주는 통로이면서 동시에 부처님의 교법을 널리 퍼지게 하고 나아가 더 높은 문화행사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대종사는 법어에서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이야기를 전하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것처럼 지안을 가지면 이 자리의 모든 영가들과 사대부중이 부처님의 자비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산대종사는 황희 정승은 백성들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헤아렸다며 “마음을 돌리면 석가모니는 현세불이고, 실천을 하면 이 자리의 모든 사대부중이 곧 미래불”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산대재에 이어 진행된 작은 산사음악회에서는 김수찬, 김지혜, 한보민 등 가수들의 무대가 꾸며져 신도들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임진왜란 당시 영서지역 승병의 본거지로 사명대사의 지휘 아래 6천여 명의 승병이 왜군과 전투를 벌인 호국도량이다. 특히 사명대사와 수륙양면 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세 번이나 방문해 참배했고, 임진왜란 후에는 불가의 화원 양성소로 운영돼 조선불화가 3인 중 한 명인 의겸스님을 배출하는 등 불교 회화의 산실이기도 했다.
한편 영조 6년(1730년) 의겸스님과 문하생들에 의해 그려진 괘불은 보물 제1317호로 지정돼 매년 영산대재의 괘불대에 모시고 있으나 올해는 보제루 복원 등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이운하지 못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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