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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고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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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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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설립 배경과 건학 이념을 가진 고성고등학교가 어느덧 개교 50주년을 맞이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 온 정말 가슴 벅차고 뿌듯한 역사의 여정이었다. 일제 강점기, 먹고 살 길이 막막해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가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 모은 피땀 어린 정성으로 ‘재일본고성인 육영회’를 조직, ‘향토의 후학들에게는 결코 가난이나 나라를 잃은 설움, 그리고 배우지 못하는 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애향심에서 비롯된 결의를 다지고, 배움의 전당을 설립한 그 숭고한 뜻이 반세기를 이어온 것이다.” <고성고등학교 50년사 윤홍렬 교장 발간사 중에서>
#50년 역사를 가진 고성고
고성군 출신 재일교포 70명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가난이나 나라를 잃는 설움, 그리고 배우지 못하는 한(恨)을 물려주지 않아야겠다는 애향심에서 피땀 어린 뜻을 모아 1966년 고성학원을 설립, 같은 해 4월 11일 고성종합고등학교를 개교했다.
그 숭고한 뜻을 이어 전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 법인의 관심, 동창회와 지역사회, 그리고 학부모의 정성과 협조, 학생들의 노력으로 교육 목표 구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현재까지 5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이 특별한 건학 이념,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한 미래사회의 창조적 인간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고성고는 국가와 민족에 공헌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능력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 큰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의 정신을 가진 사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면학(勉學)의 태도를 지닌 사람,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自立)할 수 있는 정신과 자세를 가진 사람을 기른다는 입지·면학·자립의 교훈 아래 면 단위에 소재한 영세한 농어촌의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발전을 거듭하여 18학급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진학과 인성교육 부문에서 지역의 명문학교로 인정받아 왔다.
해마다 학교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생적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1998년 고성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 교육과정의 운영과 학사 운영의 자율권이 보장되는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2011년도부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2013년 학력향상우수학교, 2014년, 2015년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됐다.학생들은 건학 이념과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긍지와 자부심으로 애교심을 갖고 지금도 자신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 한층 노력하고 있다.
#성대하진 않지만 의미 깊은 50주년 기념식
고성고등학교는 지난 11일 본교 강당에서 학교법인 허원태 이사장을 비롯해 박구수 동문회장, 학부모, 재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윤홍렬 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우리 학교의 특별한 설립 배경과 숭고한 건학 이념 그리고 50년 전통의 역사를 모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사상누각에 불과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성대하지는 않지만 기념행사를 하는 것도 그런 숭고한 뜻과 전통을 우리 스스로 잊지 않도록 하고, 고귀한 역사가 그늘에 묻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학생들은 이런 점을 명심하여 학교를 설립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50년 성상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무한한 자긍심을 갖고, 학교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여 더 밝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허원태 이사장은 “배우지 못하는 한(恨)을 물려주지 않아야겠다는 애향심에서 학교를 설립한 70명의 재일본고성인 육영회의 값진 희생과 숭고한 건학이념을 오늘에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석 학생회장과 재학생들은 △우리는 70명으로 구성된 우리학교 설립자들이신 재일본 고성인 육영회의 숭고한 설립이념을 받들어 성실하게 학업에 전념할 것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 △고성고인으로서 학교의 위상에 맞는 언행으로 고성고등학교의 품격을 지켜나갈 것 △고성고등학교의 학생이라는 자존감을 갖고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선배가 될 것을 다짐했다.기념식 이후 내빈들은 도서관 1층으로 이동해 지난 50년간 변천한 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장을 둘러봤다.
#고성고 50년 역사를 한 눈에
고성고는 기념식에 앞서 282쪽에 달하는 고성고등학교 50년사 책자를 발간했다. 발간집에는 1966년 개교 당시 인가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고성고등학교의 탄생과 변천, 성장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제1편에는 고성고등학교의 탄생으로 학교 소개와 건학 이념, 재일본고성인 육영회 회원명단, 학교연혁 등 설립과정과 설립인가서를 비롯한 설립정관, 학교부지 및 신축공사비 내역 등 옛 학교법인 고성학원설립 자료가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제2편은 고성고등학교의 변천으로 최학림 이사장 환영식, 교지 정지 기공식, 학교부지 공사장 전경 등 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사진과 1969년 제1회 졸업생부터 2014년 제46회 졸업생에 이르기까지 기수별 졸업사진과 활동사진 등을 담았다.
제3편에서는 고성고등학교 50성상으로 역대 이사장과 교장, 고성학원 임원 현황, 역대 동창회장, 역대 운영위원장, 역대 교직원현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제4편은 고성고등학교 기록과 추억으로 교지와 졸업앨범, 학교신문 등의 모음집과 학교 현황, 교사와 동문들의 추억이 담긴 글이 실려 있다.
윤홍렬 교장은 발간사를 통해 “학교의 역사는 우리 지역의 역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50년사의 발간은 모든 고성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긍지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역사 정리에 공헌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쉽지 않은 일인 줄 알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시작된 작업이라 한정된 지면과 예산, 빠듯한 일정으로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해 싣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더 보완되어 고귀한 발자취가 빠짐없이 수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사를 기록한 책은 매우 힘겨운 작업의 결정체이고 두고 두고 간직해야 할 유산”이라면서 “학교 역사자료를 꼼꼼하게 챙겨 발굴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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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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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역사가 단순한 추억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고성고등학교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태와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50주년을 맞았다.
또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는 1만2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명문사학으로서의 전통을 잇고, 배움의 전당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윤홍렬 교장은 “50주년 개교기념 행사가 학교가 걸어온 길을 되새기고, 학생들에게 앞으로 닥칠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면서 자신과 학교의 올바르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장은 “농어촌 인구의 감소로 학생 수가 줄고 여러 차례 학과 개편을 해야 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왔다”면서 “하지만 수많은 인재배출을 통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해오면서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50주년은 학교의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상을 새롭게 정리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장은 “고성고등학교는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교육 받고 국가의 미래를 이끌 동량이 되도록 기르고자 하는 건학 이념과 투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전 구성원의 단합된 의지와 열정을 통해 학생교육에 충실한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학교의 교육 목표대로 미래 100년도 학교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을 갖춘 능력있는 인간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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