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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농요를 맑고 바르게 세울 것입니다”

고성농요를 살리는 것은 군민의 관심과 힘입니다
농요는 지켜야할 전통문화이자 유산입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14일
ⓒ (주)고성신문사
지루한 장마 끝에 쨍하니 해가 비치는 날처럼, 고성농요보존회에도 맑은 날이 시작됐다.
지난 4일, 고성농요보존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혁상 회장. 그동안
고성농요가 보여준 숱한 문제와 난관을 한 번에 무마시킬, 농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농요는 몸으로 익히는 겁니다. 전공자들이 보기엔 우스울 수도 있죠. 그들은 채록만으로 공부하고 연주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대단한 대학의 국악 전공자라 해도 고성농요의 맛을 제대로 내기란 쉽지 않을 거예요.”
그의 아버지는 국창이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그는 우리 가락과 소리가 무엇보다 익숙했다. 그래서 정혁상 회장은 까까머리 시절부터 ‘메구패’를 따라다니며 태평소, 피리 등등을 배웠다. 배울수록 신이 나고 흥이 넘쳤다. 그래서 진주는 물론 산청까지 다니며 공연도 했다. 그러다가 고성농요를 만났단다. 진주 출신인 그가 주소를 상리로 옮길 만큼 고성농요는 매력적이었다.
“고성농요의 부흥을 위해서 회원들은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면 우리 농요도 더 활기가 돌겠지만 젊은이들이 이런 문화단체에 머물려고 하나요. 이유는 간단해요. 돈이 문제지요.”
다시 말하자면 문화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이 돼야 하지만 도통 지원이 되질 않으니 사비 털어가며 활동할 젊은 회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 회장은 생각했다. ‘나라도 해야지.’
길이 막히면 뚫으면 된다. 정혁상 회장은 경남메세나와 협의해 지원업체나 후원회를 찾아볼 생각이다. 그는 그러려면 지역 학교 등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고성농요를 살리는 것은 군민들의 관심인 것이다.
“물 밑에서 붕어는 붕어대로, 미꾸라지는 미꾸라지대로 끼리끼리 노는 법입니다. 사람이 그냥 일을 한다고 혹은 돈을 많이 번다고 잘 사는 건 아니지요. 농요는 우리가 지켜야할 전통문화이자 유산입니다. 저는 고성농요를 바를 正처럼 맑고 바르게 세울 것입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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