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국가항공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발전계획을 수립 중인 고성군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 항공정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항공업계들은 이미 항공부품이나 판금 도장 등은 사천 등 다른 지역에 업체들이 선점돼있어 앞으로 고성에 항공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항공업체 유치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항공정비산업은 발빠르게 준비하고 여건을 갖춘 지방자치단체가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고성군이 경비행장 활주로사업을 겸비한 항공정비산업 유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최근 항공 정비(MRO)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인력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국내외 항공 MRO 산업의 최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 MRO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민수와 군수 부문을 합쳐 3조3천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민수 부문의 고속 성장에 따른 결과다.
민수 시장 규모는 2003년 대비 59% 급증했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여객기 보유 수가 증가하면서 민수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반면 2014년 군수 비중은 전체 MRO 시장 가운데 57%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군수 분야는 2003년보다 15% 증가하는데 그쳤다.보고서는 향후 전체 항공 MRO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까지 국내 항공 MRO산업 규모는 2014년 대비 약 27% 증가한 4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MRO 생산 규모는 2조원 정도에 불과해 생산 능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항공 MRO는 대표적인 노동 및 지식 집약산업이어서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적용되는 항공기 기체 중정비 분야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전체 사업비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9.1%), 제조업(7.3%) 등과 비교해 인건비 비중이 6~8배 많아 일자리 고용 창출 가능성이 큰 셈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항공 MRO 산업의 성장동력화는 우리나라 수출 부진 및 내수침체 등에 따른 고용 위축을 해결하는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