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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짧게는 70~80년, 길게는 100년쯤 거슬러 올라가보자. 이 땅에 만세소리가 높이 울릴 때, 고성도 대한독립만세의 물결은 분명 일었다. 그러나 2016년의 고성에서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독립선열들의 이야기를 듣기란 쉽지 않다.
고성문화원이 발간한 이번 ‘고성독립운동사’는 장편 역사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 ‘나무가 들려주는 고성이야기’ 등 고성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저서를 통해 소개하고 통영문인협회, 통영예총 회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해룡 작가와 ‘고성읍성의 조사연구’, ‘고성향토사연구’ 등의 저서를 발간한 고성문화원 하기호 향토사연구소장이 공동집필해 고성의 숨겨진 3·1운동,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이야기를 엮은 ‘고성독립운동사’는 저자 정해룡 작가의 말처럼 미완의 책이다. 부족한 부분도, 제외된 인물도 있을 거란 작가의 말처럼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이도, 작고한 선열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후손들조차도 기억이 희미해졌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할 이름들을 ‘고성독립운동사’는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국제정세와 3·1운동의 태동에서부터 전개로 이어지는 일제 강점기의 상황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부산과 마산, 창녕, 의령 등 경남도내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3·1운동을 소개한다.
‘고성독립운동사’에서는 철성면 쌀시장터에서 출발한 고성의 3·1운동 소개는 구만면 국천시장, 회화면 배둔리 시장, 대가면 송계리, 영오면과 옥천사 승려 의거 등 그간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고성의 다양한 만세운동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천포, 진주, 일본 등 타 지역에서의 만세시위와 독립운동은 물론 지세인상 반대운동, 노동운동과 농민, 여성운동 등 고성의 곳곳에서 일어난 독립저항운동도 함께 수록했다. 이와 함께 고성 출신 56명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고성독립운동사’는 총 4장 271쪽 분량으로 △1장 3.1운동의 배경과 전개 △2장 고성지역의 3․1운동 전개 △3장 고성의 독립저항운동 △4장 3.1만세운동과 독립운동 개인약전으로 구성됐다.책은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우리 고장 독립운동 역사의 발자취를 담는 한편 고성 출신의 독립운동가도 함께 실어 고성이 충국의 고장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국권침탈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굳건히 항일독립정신을 이어간 우리지역 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리고 후세에 유용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