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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질 - 김의상
하나는 된다 이고
하나는 안 된다 이다
된다가
큰 비중이 길 간절히 바라며
저울 앞에서 저울질 한다
선의, 희망의, 긍정의 힘
인생이란 한 마디로 저울질이라 해도 좋다. 긍정과 부정, 될까, 안 될까. 이 뿐 아니라 생에는 다양한 저울이 있어 힘 겨루기를 한다. 육체와 영혼의 저울질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육체로 기울기도, 또 어떤 이는 영혼으로 무게 추가 기울기도 한다. 내 속에도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며 선이 악에게 지기도 하고 선이 악을 이기게도 한다.
사도 바울도 한 법을 깨달았다며, 선을 행하기를 원하는 자신에게 악이 함께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 자신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 하지만 자신의 지체 속에 한 다른 법이 마음의 법과 싸워 자신의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사로잡는 것을 본다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장탄식을 한다.
인간은 어쩔 수가 없다. 바울 같은 위대한 사도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끊임없이 저울질 하며 부정에서 긍정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악에서 선으로 저울추의 무게를 올려야 하는 도리밖에 없다.
그러다 쓰러지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장탄식을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사도 바울의 경우, 그의 구주 예수 안에서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선언한다.
우리도 매일 넘어지고 쓰러지고, 악에게, 절망에게, 부정에게 패배하지만, 선의, 희망의, 긍정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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