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고성만과 자란만에 해양관광진흥지구를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막대한 군비 투입으로 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고성만과 자란만의 수려한 해양관광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삼산면 두포리~ 하일면 동화리 일원 20만㎡에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5년간 해양관광진흥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관광지구에는 숙박시설과 산책로, 바이크길, 종합예술촌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될 예정으로 군은 제1회 추경 시 기본계획 용역비 2억5천만원을 확보해 오는 6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하고 2017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지원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을 지난 3일 고성군의회 의원월례회에 보고를 했지만 의원들은 고성군의 재정으로는 추진이 힘든 사업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보길 의원은 “고성만과 자란만에 해양관광진흥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좋지만 5년간 100억원이 넘는 군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의문”이라면서 “예산확보에 자신이 있다면 추진하라”고 말했다.박용삼 의원도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경제적인 효과에 대한 설명은 없다”면서 “군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본적인 분석도 없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을석 의장은 “해양관광진흥지구 조성사업은 최평호 군수의 선거공약 사업”이라면서 “사업내용을 보면 군민에게 실익이 되지 않는 사업으로 선전용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이처럼 고성군의회가 고성·자란만 해양관광진흥지구 조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사업이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