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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고성농요비 앞에서 고성농요회원들이 선사제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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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정혁상)는 지난 21일 선사제례 및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정기총회에 앞서 고성농요비 앞에서 농요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선사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선사제례를 올렸다.
고성농요는 넓은 농경지와 바다를 배경으로 곳곳에 산재해 있었고 이곳에 사는 백성의 심성은 곱고도 부지런하여 모든 생업은 두레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 졌고 이 과정에서 힘든 농사일 소리가 태동을 한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문화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철저히 말살되었고 해방 후 문화격동기를 거치면서 우리 것이 잊혀지고 외래문화의 범람으로 민족적 가치관마저 변해갔다. 이러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사라져가는 농요의 발굴은 1972년부터 시작하여 숱한 역경과 희생을 감수한 옛 선사들의 노력으로 1985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날 선사제례는 선사들이 우리 것을 지키려는 굳은 의지를 후배들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어 정기총회에서 2015년 수지 결산승인과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확정을 마친 후 임원선출을 했다.
고성농요 제2대 정혁상 회장을 보필할 부회장에 이용재‧정숙인씨가 선출됐다. 이사에는 김정로 김상명 이춘수 정현순, 감사에는 이도생 이판철, 사무국장에는 신명균씨가 선출됐다.
이용재 부회장은 “이번 임원진 개편을 통해 그동안 침체됐던 고성농요를 성장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선사님들께서 갈고 닦아놓은 고성농요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고, 자랑스러운 고성문화유산으로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고성농요는 내달 4일 오전 11시 고성청년회의소에서 고성농요 제2대 정혁상 회장의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김석명 이임회장 공적은 사후에 삼산면 대포마을 소재 고성농요 기념관에 흉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