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7명의 작은 초등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한자급수 시험에 대거 합격해 작지만 알찬 농촌 학교교육의 위력을 발휘했다.
마암초등학교(교장 손연식)는 2015학년도에 대한상공회의소자격평가사업단이 주관하는 한자급수인증시험에 응시해 그동안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후학교를 통해 갈고 닦은 한자 실력을 인증 받았다. 개인 사정으로 한자급수인증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3명을 제외한 전교생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급수를 선택해 최선을 다하여 평가를 치렀으며, 6급 1명, 7급 5명, 8급 10명, 9급 6명 등 91.7%에 달하는 학생들이 합격 및 승급했다.
9급에 처음 도전한 1학년 허영현 학생은 “한자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공부해 보니 점점 쉬워졌다. 또 컴퓨터로 한자 시험을 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앞으로 한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8급에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연식 교장은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본교는 농촌 지역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한자급수 취득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학생들을 꾸준히 지도해 이루어낸 성과”라며 “노력의 결실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경험할 수 있었으며 국어과 학력 향상 및 적성 계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