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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관련 관계자들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고성만의 차별화된 고품질 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농민들과 농협, 행정이 뜻을 모았다.고성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손상재)는 지난 17일 고성군농어업인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농업인체 회장, 농협조합장, 고성군의회의원, 행정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성군은 쌀 생산 정책이 양 위주에서 질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고품질 쌀 생산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고품질 쌀 생산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비 총 5천250만원을 들여 70㏊에 읍면별 1개소로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조성해 유기질비료 등 농자재 구입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손상재 회장은 “고성의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성만의 차별화된 쌀 브랜드가 필요하다”면서 “고성군에서 추진하는 고품질 쌀 생산단지조성사업과 연계해 농민과 농협, 행정 모두가 힘을 합해 고성 쌀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백문기 농업지원과장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품종을 단일화해야 한다”면서 “단일화된 품종으로 재배된 고품질 쌀 또한 농협에서 전량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고성농협 곽근영 조합장은 “고품질 재배단지에서 생산되는 쌀을 전량 수매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하지만 가격이 문제다. 농협에서 수매를 할 때 공공비축미곡 가격으로 수매를 하면 가격 차이 때문에 판매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된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동고성농협 이영갑 조합장도 “공공비축미곡 가격 이하로 수매를 하게 되면 농민들은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더라도 농협에 판매를 하지 않고 이익을 위해 공공비축미곡으로 판매하는 일도 발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농협 이재열 조합장은 “농협수매가격과 공공비축미곡 수매가격의 차익분에 대해 농협이 30%, 행정이 40%를 지원하고 농민이 30%를 적게 받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브랜드가 정착될 때까지 향후 5년간은 지속적으로 지원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용삼 의원은 “예전 조합장을 역임할 때 농협수매도 공공비축미곡처럼 등급별로 수매를 하자고 했지만 농민들이 따라주질 않았다”면서 “농민들은 품질이 좋은 쌀은 공공비축미곡으로 수매를 하고 나머지를 농협에 수매를 하다 보니 고성 쌀의 질이 떨어지는 실정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에서 고품질 쌀 생산단지에 대해서만 쌀 가격을 보전해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하지만 고품질 쌀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농민과 농협, 행정에서 뜻을 모으는 만큼 군에서 예산안이 올라오면 다른 의원들과 상의해 지원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곽근영 조합장은 “지금까지 군에서 고품질 생산단지에 지원을 해줬지만 생산된 쌀은 새로운 브랜드로 개발되어 판매되지 않았다”면서 “올해부터라도 새로운 재배방법과 재배농가의 신청조건 등의 기준을 마련해 고성 쌀의 질을 높이고 향후 고성의 쌀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통해 농민대표자들과 조합장, 행정에서는 고품질 재배단지에서 쌀 재배품종을 영호진미로 단일화하고 산물수매를 원칙으로 계약재배를 통해 농협에서 전량 매입하기로 논의했다. 또 수매가격은 지속적으로 계약재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RPC수매가격과 공공비축미곡 가격의 차익분을 5년간 행정에서 40%, 농협에서 30%, 농민이 30%를 부담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협의했다.군은 간담회에서 협의된 내용을 토대로 고품질 쌀 생산단지 조성 신청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수매가격 차익분 행정지원에 대한 것도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