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임무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많아지지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이 존립하는 이유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명절 연휴에도 끊임없는 주민들의 신고로 인해 쉴 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성경찰관들.그중에서도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야간 근무를 서고 있는 공룡지구대 공효일 경위를 만나 평소와 명절연휴 동안의 업무에 대해 들어 봤다.공룡지구대의 경찰관들은 총 23명으로 관리반을 제외하고 7명이 1개조로 3개조가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성군 전체의 70%가량의 치안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공룡지구대에는 평소에도 하루 3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온종일 출동을 하거나 우범지역 순찰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주요업무는 담당구역인 고성읍과 대가면 우범지역 순찰, 국도변 교통사고 예방활동, 시장일대 경범죄 지도단속, 신고현장 출동 등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다양하다.최근 들어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주요교통사고 발생지점과 오토바이, 경운기 사고 등의 예방에도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농촌지역인 고성에는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하루에 폭력사건도 평균 2~3건이 신고된다고 한다. 특히 명절기간에는 대부분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서게 되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평소보다 많이 긴장한다. “명절에는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재래시장에 대목장이 열리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많아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써서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하지만 정작 명절동안 경찰관들을 가장 바쁘게 하는 것은 사건사고가 아닌 층간소음이나 주차로 인한 신고.“자기 집 앞에 차를 주차해 신고를 하거나 소음으로 인해 신고를 하는 일이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런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다 보면 다른 곳에 순찰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명절에는 모두가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경찰관들이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극히 적다. 잠시 친인척에게 얼굴만 비추는 정도. 가족들은 명절에 함께 하지 못해 섭섭할 만도 하지만 경찰관의 바쁜 생활을 이해하고 격려해 준다고 한다.“명절에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이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 더욱 든든한 마음으로 경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공효일 경위는 “경찰관들은 1명의 인력이 소중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서로가 도와 주면서 업무를 수행해 주민들이 경찰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면서 “현장 출동 시에는 공권력에 대한 순응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져 가끔 공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가 힘을 합해 이러한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공 경위처럼 공룡지구대 직원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경찰의 본분을 다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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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갑 집배실 드림팀장고성우체국
“택배배송이 늘어 몸은 고달프지만 고객들이 택배를 받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을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되고 힘든 것도 잊습니다.”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택배로 인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집배원들. 지난 2일 고성우체국 집배실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수북하게 쌓인 우편물과 택배 등을 분류하는 고재갑 드림팀장을 만났다.평소 고성우체국에는 하루 평균 700~800개의 택배가 배송되지만 설을 일주일 앞두고 부터는 물량이 2배를 훌쩍 넘는다. 이날에도 전국에서 모인 택배물량만 2천개에 달해 직원들은 이 물량을 전부 배송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쉴 틈 없이 일을 했다.“아침 일찍 출근을 하면 우편물이나 택배를 구역별로 분류를 하고 보통 9시 정도에 배송을 하지만 오늘은 물량이 많아 10시 30분이 돼서야 겨우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우체국 택배는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맡은 물량을 다 배송하기 힘들어 잠시 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이렇게 바쁘고 고되게 일하다보면 간혹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택배를 받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것도 금세 잊고 다시 오토바이 핸들을 다 잡는다.“택배 물량도 많고 과일이나 쌀 등 부피가 큰 선물들은 무겁고 배송하기가 힘든데 고객들이 선물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고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낍니다.”고재갑 팀장은 상리면과 고성읍 이당리, 대독리 구역을 담당한다.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일이 많거나 무거운 택배를 배송할 때가 아니라 고객과 연락이 안 될 경우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일을 하다 보면 간혹 고객이 연락이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 가장 힘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을 알기 때문에 연락이 되지 않으면 이웃에게 택배를 맡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힘들죠.”명절을 앞두고 바쁜 우체국 집배원들을 노고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전화는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재갑 팀장은 “늘 고객들에게 우편물이나 택배가 아닌 행복을 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밝고 친절한 집배원으로 기억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늘 함께 묵묵히 일하면서 고생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고 새해에도 다들 건강하게 일했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최근에는 한파로 인해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추위를 이겨내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하는 우체국 집배원들.이들이 있어 명절날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택배로 선물을 주고 받는 등 보다 기쁜 연휴를 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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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윤 소방위고성소방서
“설 명절에는 온 가족들이 모여 함께 차례도 지내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잠깐의 실수로 인해 화재가 발생되거나 안전사고가 일어난다면 즐거운 연휴를 망칠 수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명절이 되면 바쁜 사람들을 꼽으라면 소방관들도 빠질 수가 없다. 고성소방서 소방관들은 설 연휴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별경계근무를 선다.지난 3일 설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욱 바짝 긴장한 상태로 근무를 서고 있는 고성소방서 고성119안전센터 김도윤 소방위를 만났다.명절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를 서야 하는 소방관들은 개인의 휴식보다는 화재발생이나 응급상항 시에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명절에 가족들에게는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편안한 휴식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쉬는 기간에는 더욱 긴장하고 바쁠 수밖에 없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연휴를 즐긴다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고성소방서 고성119안전센터에서는 7~8명으로 구성된 3개 팀이 교대로 근무를 서고 있다. 설 연휴기간 소방대원들은 출근을 하면 주간과 야간에 고성시장 등에 예방기동순찰을 실시하고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곳인 고성터미널에서 근접대기근무, 기타 출동대기근무 등을 실시하게 된다.평소 소방관들은 위급사항 시 1분 1초가 급박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을 펼치기 위해 차량숙달훈련과 장비조작훈련, 소방전술훈련 등 각종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훈련을 통해 실제사항에서 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소방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소방관으로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장출동을 하면 위급한 상황임에도 양보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간혹 소방차가 현장으로 출동을 하면 차량이 양보를 하지 않거나 뒤를 따라오는 차가 많은데 정말 위험합니다. 소방차가 지나갈 때에는 우선 양보운전을 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명절에 차례를 지내고 음복을 하게 되면 절대 운전은 금물이다.“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기쁜 마음으로 술을 한잔하는 일이 많은데 절대 음주운전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차례나 성묘 후에 먹는 음복도 주의해야 합니다. 조상을 기리며 지낸 후의 한 잔의 술이 화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정도윤 소방위는 “명절도 편안하게 쉬지 못하고 늘 함께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항상 고맙다”면서 “출동 시에는 안전사고에 주의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 전원이 화재예방과 인명·구급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