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성농업만의 색깔을 만들자
2050농업비전을 위한 토론회미래먹거리 선점방안 모색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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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2050 농업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고성군은 지난 28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최평호 군수를 비롯한 농업인 관련기관 단체장 및 임직원, 작목반, 농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50 고성농업의 비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토론회는 민선 제7대 군정 출범에 따른 차별화된 농업시책 추진으로 미래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개회식을 시작으로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박사가 ‘우리 농업인이 나아가야 할 미래 농업 등’에 대한 주제로 농업인 소양교육을 진행했다.민승규 박사는 “열심히 하는 농업보다는 차별화된 농업을 해야 한다”며 “농업이 어렵고 위기라고 하지만 한국농업이 처한 위기 자체보다 심각한 것은 한국농업을 위기로만 바라보는 우리들의 생각과 고정관념이 더 문제다”고 했다.그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성농업만의 색깔을 만들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최재홍 국제천연물 연구소 소장은 ‘발효식품과 고성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란 주제로 다중발효를 통한 6차 산업의 성공에 대해 발표했다.그는 “1차 산업에서는 가장 고성답고, 친화적이고, 기능성이 추가된 농축수산물을 생산하고 2차 산업에서는 고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중발효를 통한 미래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면서 “관광, 체험산업 등으로 6차 산업으로 바꿔야 고성이 살아난다”고 했다.이어 김낙구 농업기술원 연구원이 ‘지역농산물 활용 식품가공개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김낙구 연구원은 “품질관리와 공급물량확보 및 지속적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품질향상, 안정성제고, 원산지 표시확대, 생산비절감, 다양한 마케팅전략 등 차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그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특산품이 될 수 있는 지역 고유의 형상, 제조비법, 경관, 역사, 저명인사, 영화, 드라마의 무대를 활용해 지역, 문화로 다른 상품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위생시설지원과 정보, 교육지원, 산학연 협동 연구개발지원 등을 통해 산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농업인소규모창업활성화와 농업인 창업관련 기관별 지원내용 및 정보공유를 통해 농산물 가공 창업지원에도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삼철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친환경 축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통해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축산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축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수입개방과 기후변화, 곡류사료 가격변동 등으로 인해 경쟁은 심화되고 성장하는 국내시장을 해외 생산자에게 잠식당할 위험이 있다”면서 “분뇨와 악취, 질병 등은 축산업 가치 제고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고 했다. 그는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친환경축산업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축산농가 및 관련업체, 대학 및 연구소, 행정기관이 산학관 협의체를 구축해 모두가 힘을 합해 친환경 축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준 고성군의원은 ‘진단 생명환경농업 변화와 선택’이라는 주제로 생명환경농업에 현주소를 파악하고 앞으로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김상준 의원은 “생명환경농업은 전 단체장이 2008년부터 고성군 농업의 혁명이라 주창하며 안전한 고품질의 농산물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관행농업보다 수확량은 떨어지는 반면 지원된 예산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해까지 생명환경농업에 지원된 예산은 약 150억9천만원으로, 고성군에서는 150억9천만원을 들여 생명환경농업 브랜드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생명환경농업을 고성군의 친환경농업의 브랜드로서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철민 경남발전연구소 연구원이 ‘한국농업의 구조변화’를 주제로 한국농업의 위치와 현황, 농가와 농업노동력 구조변화, 농지소유와 이용구조변화, 농업부분전망 등 통계자로를 토대로 발표를 했다.손상재 고성농업단체협의회 회장이 ‘차세대 고성농업인 육성’이란 주제로 발표를 통해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도 농업현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네덜란드와 덴마크, 뉴질랜드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농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등부터 고등교육까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농업분야의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일정자격을 득해야 농업에 종사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농업경영주 중 농업 전공자의 비중은 25~30%로 낮아 체계적인 농업 인재양성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후계농업경영인들이 농업현장에 많이 유입은 됐지만 어려운 농업현실의 벽에 몰려 또 다시 농업현장을 떠나는 일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농업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농업현장에 정착할 수 있는 제도부터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채윤석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경남농업중심 메카 고성농업의 미래 50년’을 주제로 고성군 권역단위 농업 특성에 맞춘 고성군 미래농업 발전에 대해 발표했다.채 교수는 “영오 개천 구만을 첨단시설원예권역, 회화 마암은 ICT 융·복합 및 6차 산업화 권역, 상리 대가 영현은 항노화 기능성 작물과 친환경축산 권역, 동해 거류는 첨단해수 농법 권역, 고성읍을 친환경 유기농업권역으로 분류해 권역단위로 지역의 특성에 맞춰 농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고성농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주제 발표가 끝난 후 채윤석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주재로 ‘2050 고성농업 비전’을 위한 미래 먹거리 선점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는 토의가 열렸다.최평호 군수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농정업무의 틀을 과감히 깨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농업혁신으로 우리만의 차별화되고 특화된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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