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67
슬픈사랑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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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사랑 - 김민지 옆 뒤를 한 번쯤 돌아 봤으면외롭진 않았을 텐데
슬픈사랑 이 작품을 보면 이상하게 도스토예브스키의 <백야>가 떠오른다. <백야>는 도스토예브스키의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초기작이다. 주인공 청년이 나스첸가라는 여자를 우연히 만나 사랑을 하게 됐으나 그 여인으로부터 결별의 편지를 받고 읽고 또 읽으며, 눈물을 솟구치며 하는 자기 위안의 말이 이렇다. “아아, 천만에. 너의 하늘이 청명하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축복이 너와 함께 하기를. 너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외로운 가슴에 행복과 기쁨을 주었으니깐. 오 하느님! 한 순간 동안이나마 지속되었던 지극한 행복이여! 인간의 일생이 그것이면 족하지 않겠는가?”<백야>의 주인공 청년은 잠시나마 나스첸가의 마음을 얻어 순간적이었지만 지극한 행복을 경험했다. 그래서 위와 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이리라. 해바라기의 외사랑은 더 슬픈 사랑 같다. 어떤 경우는 사랑했던 그 기억만으로도 평생을 살 수가 있는데, 정작 해바라기의 외사랑은 그냥 일방통행의 사랑이다.상대방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데도 한결같이 외사랑으로 일관하는 것이니, 어찌 더 슬프지 않으랴. 옆 뒤를 한 번 돌아나 보았으면 덜 외로울 것 같은데... 해바라기의 마음은 따로 있으니 어쩌랴.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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