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66
겨울 아뜰리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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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한 점 - 박명수 아뜰리에
장작난로 위에서는 고구마가 익어 간다
아들 딸 한 개씩에 남은 한 개는 당신 거
꿈꾸던 겨울풍경.
작가는 누구나 괜찮은 아뜰리에 하나 가고 싶어 한다. 영화 ‘은교’를 보고 정작 이적요의 멋진 서재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도 시골집을 리모델링하고 그곳을 나의 작업실 겸 쓰고 있으나, 큰 실수를 한 것이 제대로 된 서재를 하나 만들지 못한 것이다. 창고 용도로 만든 작은 공간을 창고서재라는 이름으로 나무난로도 하나 설치하고 쓰고 있으나 마뜩잖다. 집을 방문하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하는 것이 서재를 새로 하나 지으라는 것이다. 이미, 나도 기회가 되면 규모 있는 서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멋진 서재에서 좋아하는 카페라떼를 마시며 지인들과 가볍게 정담을 나누기도 하고, 혼자 고독에 잠겨 생의 의미를 깊이 궁구해보고도 싶다. 이건 어찌 보면 호사스럽고 사치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이 어려운 시대에 ‘아뜰리에’ 운운 한다는 것도 좀 지나친, 너무 낭만적인 도락일 것이다.그렇다고 생을 어찌 현실주의자로만 살 수 있는 것인가. 저런 멋진 아뜰리에서 나무난로를 피워 고구마를 굽는 냄새를 맡으며 지인들과 가족들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생은 때로 빛난다. 누구나 꿈꾸는 겨울 풍경인 것만은 분명하지 않은가. 아뜰리에 놓인 그림 한 점이 마치 자연을 옮겨 온 듯하다. 그림 한 점이 있어 더욱 빛나는 겨울 아뜰리에처럼, 생에 있어 무언가 하나가 있어야 한다. 작가에게는 아뜰리에라고 해 두자.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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