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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는 원도심 상권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마산 창동이 침체하면서 빈 점포가 늘자 상가 활성화 대책으로 창동시장 빈 점포 일부를 빌려 작가들에게 재임대하는 창동 예술촌을 만들어 창동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행해 오고 있다.최근에는 창동예술학교를 개소하여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한 가운데 인문학 강좌도 개설한 바 있다. 그 인문학 강좌의 하나로 필자가 디카시 강좌를 맡아서 지난 주 종강을 했는데, 수강생은 시인, 수필가 등 작가뿐만 아니라 문화를 애호하는 다양한 분들로 구성됐었다.
그 중 한 분이 씨름꾼 이승삼 장사다. 이만기와 함께 씨름 부흥기를 열었던 이승삼 장사는 현재 창원시청 씨름부 감독으로 있다. 이승삼 장사는 참으로 소탈하다. 유명세는 뒤로 하고, 수강생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같이 대화도 곧잘 나눈다. 최근에는 사진에 취미가 있어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데, 디카시를 한 번 같이 써보자고 권했더니, 선뜻 처음 쓴 디카시가 바로 <씨름>이다.
마산 창동거리는 마산의 명동이라고 할 만큼 경남의 대표적인 상가임은 물론이고 경남의 청년문화를 선도하던 곳이었지만, 마산 창동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할 정도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곳이 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승삼 장사는 인적 끊긴 창동거리에서 씨름 한 판 벌이고 싶다고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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