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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자란만 가리비 고성 특산물로 개발해야

굵고 맛도 뛰어나 시장 경쟁력 높아
생산에서 판매까지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 시급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04일
ⓒ (주)고성신문사
미FDA 지정 청정해역인 고성자란만에서 생산된 가리비가 전국각지로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성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해만 가리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성자란만은 가리비 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양식이 유리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국립수산남동연구소의 연구결과로써입증이 됐다.현재 고성군에는 가리비 양식을 하는 어가는 50여 어가에 이르고 있고 입식면적 또한 약 100㏊에 이르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고성수협에서는 생산금액을 연간 200억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014년 기준으로 수입되는 가리비는 9천631톤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일본이 전체수입량의 53.2%로 차지하고 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의 수입량은 약 4천268톤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내산 가리비는 수입산 가리비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크기도 작아 시장경쟁력에서 떨어지지만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크기와 품질면에서도 우수하고 특히 미FDA 지정 청정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경쟁력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가리비양식어민들은 새해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를 고성의 대표 특산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생산에서 판매,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는 한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성수협에서도 새해에는 우수한 품질의 고성가리비의 장점을 살려 수입산 가리비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겨냥해 고성가리비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성군에서도 2016경남고성공룡엑스포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서 고성가리비를 홍보하고 고성의 대표수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본지에서는 새해를 맞아 가리비가 고성의 특산물로서의 가능성과 이를 위해 어민과 수협, 행정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 고성가리비 생산현황
가리비는 기존의 굴 양식을 하던 어민들이 굴보다 가리비 양식이 일손도 적게 들고 소득도 좋아 굴과 가리비를 함께 양식을 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기존 패류양식은 굴과 가리비, 피조개, 홍합 등으로 면허가 분류되어 왔지만 2013년부터 패류양식의 품목이 통합되어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가리비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가리비는 인공종묘를 4월에 배양해 5월에 육성망을 거쳐 6~7월경 양성망으로 옮겨 키운 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해 보통 4월까지 판매를 하게 된다.현재 어민들은 도매상에게 대부분 가리비를 판매해 전국각지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주문택배를 통해 ㎏당 5~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지난해 고성지역에서는 100㏊에서 가리비를 양식했으며, 약 4천톤의 가리비가 생산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올해도 가리비를 생산하는 어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일부에서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판로확보에 어민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가리비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어민들이 개별적으로 가리비를 판매하다 보니 서로 간에 경쟁을 통해 가리비 가격이 내려가는 일이 발생되고 있다.이에 어민들은 수협에서 가리비를 전량을 수매해 수협을 통해 판매를 한다면 가격이 표준화되고 어민들은 안정된 가격에 가리비를 판매할 수 있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라고 있다.
 
#고성수협 가리비 판로확보에 총력
고성에서 가리비의 생산량이 급증하자 고성수협에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가리비의 판로를 모색하는 등 어민소득증대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성수협에서는 가리비의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은 아직까지 국내산보다 10배가량 많아 국산 가리비로 국내 소비수요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수차례 서울, 인천 등 국내 대형 수산물 유통업체와 협의를 거치는 등 판로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종철 조합장은 “국내산 가리비는 수입산 가리비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크기도 작아 시장경쟁력에서 떨어지지만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크기와 품질에서도 우수하다”면서 “특히 미FDA 지정 청정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경쟁력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장점을 살려 새해에는 자란만에서 생산된 값싼 가리비를 전국에 공급하고 고성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구상이다”며 “원만한 가리비공급을 위해 어민과도 수협을 통해 계통출하를 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고, 가리비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아직까지 국내 가리비 생산량은 수입산에 비해 적지만 2015년 이후 국내산 가리비의 소비수요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어 가리비 판매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고성수협은 올해 어민과 고성군이 함께 대대적인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가칭 ‘가리비 축제’를 준비하고 엑스포 행사에서도 고성군 대표수산물로 가리비로 지정하고 홍보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더불어 가리비 생산량 증대는 물론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어민들에게 가리비종묘와 채롱장비를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어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남아있는 과제들
가리비를 고성대표 특산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양식기술력 향상이 절실하다. 다양한 좋은 품종의 가리비 개발도 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체계가 잡혀져 있지 않는 유통체계와 고성가리비를 알리는데 더욱더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성수협에서는 관내 수산기술사무소 및 국립수산남동연구소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기술적 측면을 발전시키고 가공을 통해 상품개발과 가리비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개발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최근 수산과학원, 수산연구소를 주축으로 가리비 양식품종 다양화사업이 성공했다는 소식은 고성가리비를 상품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결론적으로 업계와 전문가 관계기관의 협조로 고성가리비 생산량 증대를 시작으로 유통구조개선, 정책지원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고성의 가리비양식산업은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민들과 수협, 행정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판로개척과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가리비를 고성의 특산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뜻을 모으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서 가리비하면 경남 고성을 떠올리는 시기가 다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란만은 고품질 가리비 생산 최적지”
ⓒ (주)고성신문사
박기출 고성가리비공동체 회장
생산면적 갈수록 늘어어민들은 고품질 가리비 생산수협은 판매 유통 전담행정은 예산 지원 홍보해야고성 특산물로 거듭 날 듯

“청정해역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가리비를 고성의 특산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어민과 수협, 행정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고성가리비공동체 박기출 회장은 “고성 자란만은 미FDA의 인증을 받은 청정해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가리비는 국내산 어떤 가리비보다 크기도 굵고 맛도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자부했다.가리비는 고성보다 통영에서 먼저 생산을 해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통영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자란만에서 생산되는 가리비 보다 크기도 작고 맛도 떨어진다는 것이 박 회장의 주장이다.어민들은 자란만이 통영보다 가리비가 성장할 수 있는 먹이가 풍부하고 맛도 뛰어나게 만드는 환경요소를 갖추고 있어 가리비생산의 최적지라고 생각하고 있다.우수한 품질의 가리비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보니 고성에서도 가리비 양식을 하는 어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가리비 양식면적도 해마다 증가하면서 올해는 약 100㏊까지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생산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박 회장은 “처음 가리비를 시작할 때에는 지금보다 시세가 좋았지만 가리비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며 “이는 어민들끼리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앞으로는 어민들이 안정적으로 가리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협에서 가리비를 전량 매입해 판매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수협에서 어민들이 생산하고 있는 가리비를 전량으로 매입하고 매입한 가리비를 상인을 통해 판매하는 형식으로 어민들이 수협으로 가리비를 납품하면 기존에 어민들로부터 가리비를 구입해 오던 상인들도 자연스레 수협을 통해 가리비를 구입할 수 있어 상인을 모집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또 어민들은 수협을 통해 판매를 하면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어 고품질의 가리비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시스템으로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면 행정에서는 가리비하면 고성을 떠올릴 수 있도록 홍보를 통해 고성가리비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나아가 어민들은 가리비 종묘를 구입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규모화된 가리비 종묘배양장도 조성이 시급하다. 가리비 종묘의 기술이 아직 확립이 되지 않아 폐사가 되는 경우가 많아 종묘배양기술도 확립이 되어야 할 것이다.박기출 회장은 “고성에서도 굴이 많이 생산되지만 사람들은 통영이 굴의 주산지로 알고 있다”면서 “고성에서도 수산물 중에 특산물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고성에서 생산되는 가리비는 수입가리비나 국내산 가리비보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앞으로는 체계적인 생산유통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홍보를 해 나간다면 가리비가 고성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강조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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