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항포대첩 예산 ‘펑펑’ 낭비 지적
재현이 없어 의미 퇴색
홍보비 등 사업비 과다
준비비 운영비 등 신설
효과는 없고 예산은 많아
박준현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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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올해 15회째 진행한 당항포대첩축제가 재현이 없어 그 의미가 퇴색되고 과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까지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대첩을 기리는 당항포대첩축제가 당항포 관광지와 그 일원서 진행됐다.전체적 사업비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7천만원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올해는 2억6천만원이 투입됐다. 홍보비도 2012년 418만원, 2013년 120만원, 2014년 445만원인데 비해 2015년에는 2천763만원으로 증액됐다. 광고비로는 리플릿 및 현수막 제작에 1천473만원, 언론 홍보비로 1천290만원이었다.환영만찬도 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3년 185만원, 2014년 547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천730만원이 투입되어 6배 증가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쌍자 의원은 당항포대첩축제 개막식에 군에서는 2천명이 왔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500여명이 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어마어마한 홍보비가 들어갔다”며 “6배의 홍보비를 들였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나.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참가 인원이 2만4천명이라는데 같은 시기에 공룡박물관에 2만5천명이 왔다. 예산을 들이지 않는 박물관과 비슷하다”고 비난했다.내용면에서도 당항포대첩축제가 15회 진행해 오면서 축제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 되고 있다. 초창기 의도인 당항포해전 재현을 없어지고 변질됐다는 것. 제1회 때는 어선을 모아 재현행사를 했으나 현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통영 등 인근 이순신 관련 행사를 하는 곳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쌍자 의원은 “고성에서 하는 축제는 대부분 대중가수를 불러 하고 있다”며 “사업비 부분에서 올해 많이 증액됐다. 증액 요인으로 제시한 것이 재현이었다. 의회도 그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승인을 한 것이다. 실제로는 재현이 없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지출됐다. 어려움이 있으면 처음부터 알차게 계획했어야 한다”고 했다.이 의원은 1천만원으로 운영되는 촌스런 축제를 예를 들며 2억6천만원이 운영비에 대해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초 계획 시 당항포대첩 재현으로 1억5천만원이 계획되고 의회에 보고 되었으나 재현을 하지 않았고 의회 보고도 하지 않아 잘못된 지출이라고 했다. 의회 보고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집행했다는 것.
빈영호 소장은 “지금까지 차별화되는 행사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현은 열악한 사업비로 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2억8천만원으로 재현은 할 수 없어 영상물을 빌려와 상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안산 현충사에서 빌려와서 행사기간 중에 영상을 했다는데 영상도 재현 안됐으면 반납하는 것이 맞다. 다른 사업으로 변경되면 보고했어야 한다. 예산을 확보했다면 영상물을 제작돼서 상영하는 것이 맞다. 이번 예산 지출에 문제가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차원에서 다시 평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도범 의원도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제만 지내고 대폭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전야제 환영만찬행사 때 상공인이 전혀 참석하지 않았고 인원동원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쌍자 의원도 “전야제 환영만찬행사 때 상공인의 참여가 없고 관외 인사는 7명 참여했다. 570만원을 들여 이벤트까지 했다. 준비비 운영비 등 앞에 없던 부분들이 신설됐다”고 했다.당항포대첩축제가 재현이 없는 의미 없는 행사이며 효과에 비해 사업비가 과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개선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박준현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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