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밑둥썩음병 발생 농민들 시름 깊어
배추 속 문드러지는 현상고성 전역에 발생 방제 농약 없어 속수무책
박준현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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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중순부터 연일 계속된 비로 배추들이 썩어 문드러지는 배추밑둥썩음병이 발생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마암면에서 배추를 절여 파는 한 농가에서는 11월 17일부터 배추를 수확하기 시작했으나 겉은 멀쩡한데 배추의 안쪽이 문드러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에 알렸고 현장을 방문하고 시료를 채취했다. 최모씨는 “11월 초순까지는 괜찮았다며 6년째 배추를 재배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1천200포기를 심었는데 지난 23일 파악해 보니 400포기가 병에 걸려 있었다고 했다. 주변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병이 번지기 전에 수확을 하라고 하는데 우리 농가는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절임을 하는 방식이라 속수무책이다”며 “쇼핑몰에도 납품하고 있는데 양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내려 버렸다”고 한탄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더욱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으로 시료 5포기와 흙을 보내 성분을 분석했다. 배추에 나타나는 병징으로 볼 때 무름병, 균핵병 등으로 추정하였으며 결과는 밑둥썩음병인 것으로 나타났다.배추밑둥썩음병의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혹은 토양 내에서 균사나 균핵의 형태로 존재하며, 월동 후 자라나온 균사가 식물체의 지제부 혹은 지하부를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보통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발병이 잘 되고, 잎의 밑둥썩음증상은 시설재배 시 심하게 발생한다. 배추밑둥썩음병은 방제 농약이 없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근래 비정상적으로 가을비가 많이 내려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며 “마암 뿐만 아니라 고성 전역 배추농사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고성군에는 대농이 없고 소농 위주라 정확한 피해 현황을 알 수 없고 보상근거도 없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작을 피하고 돌려 짓기를 하던지 윤작을 해야 한다”며 “비로 인해 맥류의 경우도 파종시기가 늦어져 파종이 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
박준현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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