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용정지구 기한연장 의견 분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면 기간연장 찬성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 원상복구 의견도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5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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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이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의 사업시행기간을 3년간 연장 신청할 계획인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군은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구의 특화 사업기간이 오는 12월 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후속사업자 유치를 위해 사업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달 30일 동해면사무소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군은 기존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계획에서 당초 2007년에서 2015년까지였던 특화사업의 시행기간을 2018년까지 3년간 연장 신청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운 항공산업경제과장은 “우선 10월까지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선산업 불황으로 인해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고 사업기간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주민공청회와 의회 의견을 수렴해 특구위원회에 연장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삼호조선 관계자는 “조선경기 불황과 주력계열사의 경영난으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했고 금융기관에서도 자금을 빌려주지 않아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며 “현재는 자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가 없어 사업정상화를 위해서는 후속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고 후속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기간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기간연장에 대해 주민 이모씨는 “주민들은 사업이 추진된다고 믿으면서 사실상 7~8년간 속아 왔다”며 “지금까지 동해면 발전을 위해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라면서 불편한 것들을 참아 왔지만 이제는 참을 수 없다”고 반대했다.최모씨도 “당초 삼호조선으로 시작할 때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이 지경이 됐다”며 “3년을 연장을 한다고 해서 사업이 정상화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처럼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무르자 사업을 포기하고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간연장을 통해 될 수 있다면 다른 사업자를 찾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모씨는 “양촌·용정지구가 조성된다고 할 당시에는 주민들의 기대도 컸지만 시작하자마자 중지된 것이 안타깝다”며 “기한연장을 통해 조속히 건실한 기업을 유치해 사업을 정상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장기적인 측면에서 동해면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고 기한연장에 찬성했다. 이모씨도 “양촌·용정지구에는 동일한 사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업을 추진해서라도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군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주민의견과 군 의회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특구위원회에 기한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한편 부산은행에서는 지난달까지 한 업체와 협상을 추진했지만 결렬돼 현재 차순위 업체와 또 다시 협상을 하고 있다. |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15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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