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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에 내리는 비, 한의 눈물”

월평리 출신 반일사상 시인 고 김석규 선생 시비제막
박준현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7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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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고성문인협회 김청씨가 지난 7일 고성읍 월평리에서 부친 고 소인 김석규 선생의 시비 제막식을 열었다. 고 소인 탄생100주년을 맞아 열린 제막식에는 사)새한국문학회 이철호 이사장, 재경고성문인협회 서병진 회장, 김소월문학회 김기임 회장, 회원들과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 소인 김석규 선생(1915년~1943년)은 반일사상의 시인으로서 교직 중에 ‘이민열차’ 등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다 타계해 제막식을 갖게 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민열차와 식탁 등 두 편의 시를 선정하여 시비를 세우고 경향각지에서 문인들이 모여 선생의 거룩한 뜻을 받들었다. 이민열차는 가난과 식민지의 고통으로 고향을 떠나는 이들의 모습을, 식탁은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노래한 시다.

김청씨는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모습이 없다. 그리운 아버지의 모습이 시비가 되어 마치 아버지를 뵌 듯 반갑다”고 말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제막식에서 많은 이들이 울먹였다. 어떤 이는 이 비가 해방을 보지 못하고 타계한 선생의 한의 눈물이라고 했다. 이제 그 한을 풀고 천상에서 아름다운 시를 읊을 것이라 말했다.
고 김석규 선생은 고성읍 월평리에서 출생해 고성공립보통학교와 마산공립상업학교를 졸업했다. 금융조합연합회에 근무 중 독서사건으로 진주경찰서에서 고문을 당했다. 도일 일본 명치대학을 졸업하고 추천된 일본 궁내성 근무를 거부하고 귀국했다. 사설 고성문화원에서 봉사로 교육을 하던 중 조선총독부의 강권으로 함흥공립상업학교 교사로 재직하게 됐다. 1942년 과로로 쓰러져 낙향, 1944년 향년 29세로 고성에서 타계했다.
박준현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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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김석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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