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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60

미학적 사유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13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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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봉의 <미학에 관한 단상>이라는 글에는 아주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것은 미학이 무엇인지를 환기하는 짧은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박성봉은 미학을 공부하며 미학이 무엇인지 고민도 하고 글도 쓰고 여러 미학자들의 글을 읽기도 했지만, 이 짧은 이야기만큼 가슴에 다가온 글은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그 얘기는 이렇다. “어느 초등학교 교실이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묻는다.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지요?’ 아이들이 손을 들고 ‘저요, 저요’를 합창한다. 선생님이 한 아이를 가리킨다. ‘예, 물이 됩니다.’ 아이들이 다들 자기도 그렇게 대답할 거였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한 아이가 조용히 손을 들고 대답한다. ‘선생님, 얼음이 녹으면 봄이 돼요.’”여기서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고 하는 아이들은 과학적 생각을 하는 것이고, 봄이 온다고 하는 아이는 미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둘다 맞는 말이긴 하다. 예술가는 일상인이 잘 보지 않는, 혹은 외면해 버리는 보다 근원적인 진실을 보는 사람인지 모른다. 과학적인 눈만 고집하면 더 근원적 진실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진실은 왕왕 일상적인 눈으로는 잘 포착되지 않는다. 다들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그것만이 진실이라고 우기니, 세상이 소란한 것이 아니겠는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5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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