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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향교가 지역주민과 살아숨쉬는 향교로 거듭나면서 군민 인성교육에 앞장 서고 있다. 사진은 하일초등 학생들이 예절 교육을 받고 있다. |
ⓒ 고성신문 |
| 고성향교는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에 위치하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이다. 먼저 눈에 뛰는 것은 언제나 반겨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출입문이 항상 열려 있는 게 인상적이다. 향교란 유교의 옛 성현을 받들면서 지역사회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미풍양속을 장려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통시대의 지방 교육 기관이다. 고성향교는 1398년에 처음 건립되어 교육과 제례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고성읍이 통영읍으로 일시 옮긴 1860년(155년 전)에 통영 죽림으로 고성향교가 옮겼다. 15년만인 1875년 다시 현 위치인 교사리 270-1번지로 이건했다. 고성향교에서 맨 처음 만나는 건물이 출입구 겸 풍화루이다. 유생들의 여가 및 여름철의 교육 공간이자,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다. 그렇게 때문에 풍화루는 제례 영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으로 접하는 곳인 명륜당은 현재 학교의 교실에 해당한다.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서재의 교육 기능을 담당한다. 대성전에는 유교의 창시자 공자와 그리고 저명한 유학자의 위폐가 모셔져 있다. 대성전의 양 옆, 동무, 서무는 제례 기능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향교 건물배치의 일반적 형태인 전학후묘의 일직선 배치 양식이다. 앞에서는 학업을 연마하고 뒤로는 훌륭한 선배님을 모시고 학문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향교는 전통가옥처럼 고즈넉하고 옛스럽다. 향교 앞으로 누렇게 익은 벼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논은 향교의 소유라고 한다. 아마도 형편이 어려운 유생한테 좋은 주식이 되었을 것이다. 문화재청에서 ‘살아 숨쉬는 향교’ 육성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고성향교에서도 ‘살아 숨쉬는 향교 체험교실’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봄 1박2일로 30명을 한팀으로 6팀 180명을 교육했다.초·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의범절 체험학습 활동을 하고 있다. 정창석 전교는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예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유교아카데미도 호응이 높다. 올해 춘추유교아카데미를 10월 15일 실시해 부산대 국민윤리학과 조남욱 교수, 전 성균관장 직무대행 정한효 선생 초청강연에서 청중이 240여명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림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유림의 인성교육이 먼저 되어야 하며 그 자질의 향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유림 150명을 대상으로 선진지를 견학하고 전통문화계승사업도 하고 있다. 전라북도 무성서원 일원을 둘러 봤다. 여성유도회를 대상으로는 명심보감을 강의한다.아쉬운 점이라면 고성에도 이런 훌륭한 자랑거리가 있는데 군민이 모르고 지나치는게 안타깝다. 좋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려면 먼저 주차 공간을 넓히고 유생들의 전통 옷 입어보기, 붓글씨 써보기 등의 체험활동과 기념품판매 등의 보완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향교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