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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 학생주도의 꿈과 끼를 키우는 경남꿈키움학교 ② 상록음악예술학교, 학생을 풍요롭게 음악교육 ③ 자연과 함께 아이들의 행복을 전하는 산자연학교 ④ 한동글로벌학교, 외국어를 통해 세상을 품다
지역봉사 활동과 교류를 통한 지역 소통 외국어 중점 교육으로 초문화적 역량강화
# 한동글로벌학교는 한동글로벌학교(교장 조준모 언어학박사·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부교수)는 하늘, 산,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경상북도 포항시의 한동대학교 내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 한동글로벌학교 학생들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관아래 공동체적인 환경속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교육받고 있다. 특히 한동대학교의 발전된 교육 시설들과 프로그램들, 한동대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재능과 역량, 그리고 성품을 발달시키고 있다. 한동글로벌학교는 기독교학교로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초·중·고 통합 학력인정 대안학교이다. 1학년에서 12학년까지 한국 학생,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 선교사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English Immersion, Dual Language Program을 실시하여 대부분의 수업은 영어로 이뤄지며 그 외 한국어 수업도 이뤄진다.
# 한동글로벌학교 각종학교 초중교 통합대안학교로 한동글로벌학교는 1998년 미국복지가와 선교사 자녀의 교육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몇몇 한동대학교 교수들이 한동대학교 캠퍼스에서 공동체적 홈스쿨인 한동국제학교를 시작했다. 2000년 한동국제학교와 선교사 자녀를 돕고자 하는 재미동포들로 구성된 ‘또감사회’(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가 만나 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2001년 본관, 부속관, 생활관1호 운동장을 완공하고 5월 경북교육청 등록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개교했다. 2002년 국제기독교학교연합의 회원학교로 가입하고 2004년에는 본관 3층 증축, 생활관2호 완공했다.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력 미인정 각종학교 범주의 고등학교로 인가를 받고 드디어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력인정 각종학교 범주의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경북 유일의 12년제 대안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가 한국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기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국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며, 아이들에게 배려의 가치를 심어줘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밝게 해 주고 있다. 현재 초등 120명, 중등과 고등은 각각 180명 등 380명이 재학 가능하다. 현재 재학생은 356명이다. 원래 440명까지 학생을 받을 수 있으나 최근 3년간 내실을 기하기 위해 줄였다. 특히 학교 설립 목적에 맞게 선교사 자녀는 약 20%인 50여명에 달한다. 대부분 생활관에서 지낸다. 해외 선교사들이 자녀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선교활동을 펼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조준모 학교장은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사의 자녀들은 교육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한동글로벌학교는 선교사들의 자녀 교육은 물론 안전까지 보장해 주고 있다”며 “이들의 자녀들은 70%의 장학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학교가 간접적으로 선교에 동참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 사회 참여로 빛과 소금의 된다 한동글로벌학교의 특별한 입학자격은 없다. 간단한 시험과 면접으로 입학가능하다. 조준모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부모와의 면접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학교의 교육목표에 학부모의 생각이 일치하고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를 중요시 한다”고 했다. 기독교학생의 특성상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봉사와 인성교육을 중요시 여긴다. 기독지성을 세운다는 슬로건으로 현 교육체계대로 수학 과학 사회를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한 관점 성경적 관점으로 사회 부조리와 어려움을 파악하고 사회에 적극 참여하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인재상을 길러낸다. 사회 봉사의 날을 정해 학교 전체가 지역 사회에 나가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년 내내 학생들이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수업은 70~80% 이상이 영어로 진행되지만,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국어와 사회 교육은 한국어로 가르치고 있다. 국영수를 비롯한 교과 외에도 음악, 미술, 체육에도 힘쓴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는 건강한 신체를 길러주기 위해 일주일에 8시간의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중등교육부터는 선후배와 함께 섞여 수업을 하고, 대학처럼 교과를 자신이 직접 선택한다. 학생들의 사회성 확립과 선택을 통한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길러 주고 있는 것이다.
# 초문화적 역량 강화로 타인의 생각과 문화 이해 한동글로벌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초문화적 역량과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초문화적 역량과 태도는 자신과 다른 생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섬기기 위해 필요한 지적, 정서적, 인성적 자질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English Immersion, Dual Language Program을 시행하여 다수의 교과는 영어로 그 외의 교과는 한국어로 진행한다. 각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 KSL(Korean as Second Language), 영어로 진행되는 Independent Korean Studies교과가 운영된다. 영어 외에도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교과들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외국어 및 문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동글로벌학교는 매년 국내 여러 국제학교 및 외국인학교와 스포츠 대회 MUN(Model United Nations), Spelling Bee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하고 있으며 보다 폭 넓은 문화적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국제의 날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들에 대하여 공부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 공동체 통일성과 개인 다양성 추구 한동글로벌학교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공동체의 통일성과 개인의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데 있다. 하나님이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독특하게 창조한 것을 인정하고 누리면서 동시에 공동의 목적을 위해 공동체의 규범과 규칙을 따르며 서로 협력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동체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로는 학교의 설립이념과 사명을 기억하는 HIS Spirit it Week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합을 강조하는 스포츠 데이, 학교 공동체 전체와 졸업생까지 대상으로 하는 H-festival 등의 행사들이 있다. 중고등 과정에서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학년 구분없이 팀을 구성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여러 학교와의 행사 중에 서로 협력하여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고 매년 캠핑트립을 통해 도전적인 과제를 공동체 전체가 함께 수행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위해서 초등과정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인 ‘은사계발클럽활동’을 운영하여 인라인스케이트, 농구, 어린이 야구, 보드 게임, 뜨개질, 플롯 등이 제공되어 학생들의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고등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비전에 맞춰 자기주도적인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과학프로젝트, 수학프로젝트, 사회연구프로젝트, 합창, 뮤지컬, 오케스트라, 악기 연주, 소묘, 조소 등 다양한 코스를 정규 과정 내에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문예창작, 시사토론, 농구, 수학클럽, 축구, 영화클럽, MUN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다양한 취미와 적성을 심도있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남에게 베푸는 인재 양성 인성과 자유로운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진학률은 100%를 자랑하고 있다. 한동글로벌학교 학생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졸업생의 경우 한양대, 한동대, 와세다대(일본), UCLA(미국) 등 100% 대학에 진학했다. 한동글로벌학교는 물론 지방에 위치한 국제·대안학교의 학생 90%가 서울 등 수도권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동글로벌학교는 학생들의 기숙하는 생활관을 지난 2012년부터 고등학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등 지방 학생들의 입학을 늘려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 고성군에 맞는 대안학교에 대한 고민 필요 고성군은 고성중학교 삼산분교장, 하일중학교, 상리중학교 등 3개교 통합하여 소가야중학교로 내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폐교가 되는 3개의 학교의 활용 방안이 나오고 있다. 6월 권정호 전 경남교육감은 하일중학교를 영어특화학교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지난 5월 박종훈 교육감의 고성 방문 시 3개의 폐교 학교 중 한 개교 정도는 대안학교로 활용하자고 했다. 특히 도내 3개 지역이 폐교 예정인데 그 지역에 맞는 대안학교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밀양은 국제영화제로 거창은 국제연극제로 각각 영화·연극대안학교로, 고성은 음악대안학교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내에서도 지역을 이끌고 나갈 미래지도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농축산업과 수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생태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진주 꿈키움학교, 대전 상록음악학교, 영천 산자연중학교, 포항 한동글로벌학교 등은 수업 과목, 추구하는 인재상, 학력 인증 유무, 교육내용 등이 각각 달랐다. 공통적인 것은 현재 법상 각종학교 및 대안학교가 인가 유무와 상관없이 교육청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성군의 대안학교가 설립된다면 교육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먼저 도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이나 외국어, 생태학교 어떤 종류의 학교가 고성군에 맞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고민과 협의가 필요하다.
“남에게 베푸는 인재 양성이 목표”
조준모 교장은 “우리나라 대학 입시 환경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한다. 아무래도 입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입시에 치우친 교육은 근시안적이며, 학생들이 인생에서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한동글로벌학교는 신앙을 바탕으로 ‘남에게 베풀어 주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제 및 대안학교가 엘리트 양성 위주로 흐르는 현실에 가슴 아프다”며 “한동글로벌학교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평범한 시민들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중언어 교육은 어려움이 많으나 한편으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한동글로벌학교는 오히려 초등학교의 영어수업비율이 80% 정도로 더 높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50대 50정도로 한국어 수업이 더 높아진다. 조준모 학교장은 “한동글로벌학교에는 외국인학생도 15명 정도 있는데 반드시 한국어를 배우게 하고 있다. 물론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한다”고 했다. 초문화적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여름에도 한 팀을 구성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한 학기 동안 체류하며 공부하고 있다. 조 교장은 “주위에서 한동글로벌학교의 학생들은 밝고 음악, 미술, 체육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학생들이 미술작품으로 달력을 만든다던지 방과 후 체육도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조준모 교장의 교장실에는 창문에는 스테인글라스, 교장의 얼굴이 들어간 머그컵 등 학생들의 작품이 있다. 더욱이 교장실 문에도 학생들이 교장의 얼굴과 교훈을 그려 꾸며 놓았다.
조 교장은 “대구, 경북, 부산지역의 외국인학교와의 체육교류도 활발하다. 한동글로벌학교는 산에 둘러싸여 있어 2.5㎞ 산악달리기, 5㎞ 크로스컨트리를 실시한다. 또 3일간 100㎞ 행군도 실시하는데 아름다운 낙동강 강변을 중고등 학생들이 15명씩 20개조로 걸었다. 15명은 함께 움직여야 하며 몸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돌아가며 휠체어를 밀면서 함께했다. 때로는 힘들어 하지만 공동체 정신과 극기 훈련을 통해 큰 교육적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기숙은 120명이 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고등학교 모두 기숙을 했다. 그러나 멀리 볼 때 중학생 기숙이 과연 옳은 것인지 고민했다. 학교도 중요하지만 가정도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현재 고등학생만 기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준모 교장은 “처음에는 전국에서 오기 때문에 원성도 있었지만 오히려 포항시의 학생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지역민들과의 유대는 더욱 좋아졌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시간은 책을 읽고 팀프로젝트 글쓰기 교육도 효과가 높다. 일정한 교육의 목적에 맞추고, 교육 내용과 정해진 수업의 교육 및 학습을 종합적으로 계획하는 커리큘럼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든다. 조준모 교장은 “이런 커리큘럼의 결과는 창의적 글쓰기와 더불어 학년 말이 되면 결과물이 나온다. 보통 학생 한 명당 책이 한 권 나오는데 시집, 영어에세이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다. 사회탐구의 경우 예를 들면 ‘한국전쟁’ 논문집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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