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성군의 벼농사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벼 작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키와 이삭 수, 단위면적당 알곡 수 모두 평년대비 크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면적당(㎡) 알곡 수는 3만4천875개로 평년보다 2천721개나 많이 달렸으며, 키는 77.1cm로 2.5cm가 더 컸고, 이삭 수도 주당 17.1개로 1.8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군에서도 전체적으로 태풍피해를 입은 곳이 없고 병해충도 극히 드물게 발생해 대풍년이 예상되고 있다. 한 농민은 “수확기까지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올해 벼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확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지난해 10가마가 생산된 논에는 반가마 정도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벼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통계청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양호한 벼 작황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면서 품질도 높이려면 후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품질 좋은 쌀을 수확하려면 논물 관리와 수확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물은 이삭이 팬 후 30〜40일까지는 꼭 대어주어야 하는데, 논물을 너무 일찍 떼면 수량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청미 등이 많이 발생해 쌀 품위가 떨어지고 밥맛도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콤바인으로 수확작업을 하기에 지장이 없는 한 논물을 떼는 시기는 늦추는 것이 미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벼 수확에 적당한 시기는 벼 잎에 저장된 양분이 벼알로 옮겨가는 것이 끝나는 시기다. 하지만 같은 논에 심은 벼라 하더라도 벼알이 똑같이 익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수확 적기는 논 전체의 벼가 90% 이상 익었을 때가 적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