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예비후보로부터 돈을 받아 선관위에 신고한 지역 언론인 A씨가 지난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며 녹취물을 공개했다. 지난달 22일 휴대폰으로 녹취된 내용에는 A씨가 “한 달 전에 주신 돈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써도 됩니까?”라고 묻자 김 예비후보는 “쓰라고 준 것인데 쓰라. 모두들 어렵지 않나”라고 답했다. A씨가 “제가 이런 걸 안 받아 본 사람이라···”라고 하자 김 예비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신경 좀 써 달라. 그래야 같이 가지”라고 말했다.
A씨는 김종환 예비후보가 주장하듯 광고비가 아니었으며 실제로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7월 17일 오두산치유숲 개장식을 앞두고 자신이 장애인후원회장인 김 예비후보를 방문 초대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용무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김 예비후보가 돈 봉투를 건넸다고 한다. 거절을 하려는데 김 예비후보가 “누가 볼라, 넣어 놔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돌려 줄 것인지 선관위에 신고를 할 것인지 그냥 써버릴 것인지 등으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받은 돈을 쓰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김 예비후보가 다른 이들에도 돈 봉투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 고성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금권선거가 되면 재선거에 재선거를 하게 되어 고성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생각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증거 확보를 위해 녹취를 하고 24일 선관위에 신고하고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한편 다음 주 초 즈음에 검찰이 조사를 끝내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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