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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개체굴 해외수출 품목으로 손색없다

개체굴 남해안 굴양식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9월 04일
ⓒ 고성신문

부유망식으로 1등급 각굴 생산가능 시범양식 줄이어
글 싣는 순서


① 고성군 굴양식어장 포화 어민 소득 감소
② 개체굴 양식 남해안도 가능성 있다
③ 유럽 최대 개체굴 생산국 프랑스
④ 개체굴을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라로셸
⑤ 개체굴 고성군의 굴양식산업의 희망이다


 


고품질 굴 생산을 위한 개체굴 양식연구가 진행되면서 남해안에서도 개체굴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굴 양식어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체굴 양식은 수하식 굴 양식처럼 한 개의 밧줄에 수백여개의 굴을 붙이지 않고 망 속에서 굴 하나 하나를 따로 키우는 방식이다.
뉴엔엑스수산 이정숙 대표는 2013년 4월부터 고품질 굴 생산을 위해 망 속의 굴을 하나씩 분리해 키우는 부유망식 개체굴 양식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기존 수하식보다 성장속도가 20% 빠르고 형태나 크기는 1등급에 근접한 굴을 생산할 수 있었다.
개체굴 양식이 가능성을 보이자 경남도에서도 올해부터 개체굴 산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시범양식이 줄을 잇고 있다.


 


# 개체굴 양식 가능성 확인
수하식 양식장에서 개체굴로 상품화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아야 30% 정도에 불과하고 상품성도 떨어진다.
해외시장에서 각굴은 패각형태, 크기, 생산방법에 따라 크게 1~3등급으로 분류돼 유통되면서 등급이 높을수록 좋은 가격을 받는다.
주로 가리비처럼 타원형으로 얇고 넓게 펴진 것들을 1등급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국내 수하식 양식장에서 생산된 각굴은 대부분 2등급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생산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포도송이 형태로 성장시키는 수하식의 특성상 길고 오목한 모양과 크기 역시 평균보다 작기 때문이다.
개체굴 양식은 부유망식으로 1개 단위로 분리된 굴 개체를 넣은 상자에 부유체를 달아 바다에 띄우는 방식이다.
부유체의 부력을 조절해 굴이 든 상자를 바다 속으로 넣거나 수면 위로 노출시켜 햇볕을 쬐게 만드는 등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다.
개체굴 양식은 최초로 뉴엔엑스수산 이정숙 대표와 남동해수산연구소가 2013년부터 고성 자란만에서 기술개발을 실험해 왔다.
당초 설비는 조류의 변화가 심하고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한 남해안의 특성을 반영해 제작됐다. 철재로 가로 1m, 세로 2m, 높이 20cm 규격의 망 속에 1개 단위로 분리한 각굴을 넣고 상단면에 부력용 부유체를 부착해 바다에 띄웠다. 그 결과 기존 수하식에 비해 20%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패각 형태나 크기가 1등급에 근접한 타원형으로 자랐다. 게다가 철재망을 뒤집어 일정시간 햇볕에 노출시킨 결과 시설에 부착된 각종 해적생물이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효과도 보였다.


 


# 개체굴 양식연구 활발
남해안 개체굴 양식이 가능성을 보이자 개체굴 양식 산업화를 위해 시범양식이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수하식 굴은 덩이로 뭉쳐진 형태로 생산되기 때문에 껍질을 제거한 알굴로 주로 유통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중국 등은 알굴보다 개체굴을 선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상반되게 개체굴은 판매가격이 알굴보다 2~5배 내외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구이용 개체굴 수요도 늘어나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년전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일부 어업인들이 개체굴에 대한 연구와 양식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종묘생산과 양식 기술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새로운 종묘생산 및 양식방식으로 인한 투자비 과다 소요 및 유럽 등 개체굴 선진국들과 다른 양식 환경 때문에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남도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체굴을 새로운 경남의 수출품목으로 키워내기 위해 수산기술사업소를 통해 올해부터 개체굴 산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의 지시로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수산기술사업소 연구원들이 남해안 해역에서 곳곳의 양식장에서 개체굴을 시범양식하면서 산업화를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또한 경남도 수산기술사업소는 지난해 통영에서 개체굴 관련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체굴 산업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개체굴 양식으로 어가소득의 증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일부 굴양식 어민들도 자체적으로 개체굴 시범양식에 동참하고 있어 2~3년 안에는 개체굴 양식이 산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고성군 개체굴 양식 늦장
고품질·고부가가치로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개체굴 시범양식이 고성군에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였으나 예산문제로 올해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개체굴 양식을 처음으로 시작한 뉴엔엑스수산 이정숙 대표는 개체굴 양식을 정착하기 위해서는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들어 개인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해 해양수산부 친환경굴양식시스템시설지원 공모사업에 고성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이 확정돼 본격적으로 개체굴 양식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비와 자부담의 예산은 확보됐지만 아직까지 경남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정숙 대표는 “사업비가 확보되는 데로 시설준비를 완료하고 양식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경남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우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나 자부담을 선집행해줬으면 올해 생산이 가능했을 텐데 군에서는 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생산을 목표로 시설준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업체에 주문을 했지만 예산이 집행이 되지 않아 개체굴 생산도 못하고 업체로부터 물품대금을 달라는 독촉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성군에서는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 측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를 통해 예산을 집행해야 된다”며 “하지만 사업자 측에서 아직까지 사업계획서 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양수산부 친환경굴양식시스템시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자와 군의 입장차를 보이고 있고 도 예산까지 확보가 되지 않아 개체굴 양식사업의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개체굴 글로벌 브랜드로 개발시켜야”










▲ 제목을 넣으세요
정재진 뉴엔엑스수산 공동대표


“개체굴은 이미 남해안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범양식을 통해 확인 했으며 이를 양성화한다면 어민들이 많은 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정재진 대표는 “남해안의 기존 수하식 굴의 시장은 포화상태로 해마다 인건비는 상승하고 수출도 둔화되면서 성장동력을 이미 상실했다”며 “이제는 다른 품목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수하식 굴 생산방식을 개체굴로 전환을 유도하고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개체굴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 중국 등에서 수요가 많아 없어서 판매를 못할 정도다. 생산만 한다면 판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개체굴 시장성에 대해 밝게 전망했다.
또한 “개체굴을 양성화한다면 국가 간 FTA 등에 대응한 차세대 친환경 수출품목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남해안 개체굴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핵심품목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개발하고 개체굴 양식산업을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진 대표는 “개체굴 생산을 위해서는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개체굴 양식이 활성화된다면 시설에 필요한 물품도 많이 생산돼 결과적으로 단가가 싸지면서 시설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수익면에서도 개체굴은 각각 1개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적어도 1㏊당 1억원에서 5억원의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개체굴 양식은 전혀 폐기물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어 친환경적이라고 한다.
그는 “기존의 수하식 굴의 생산방식에서는 많은 량의 폐기물이 발생돼 해양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개체굴의 생산방식은 망 속에서 굴을 키우고 출하를 할 때는 굴만 빼내고 다시 작은 굴을 넣어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혀 폐기물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개체굴의 양식이 양성화되면 기존의 수하식 굴과의 각각의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수하식 굴의 가격도 오를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기존의 수하식 굴 생산방식에서는 굴을 까는 작업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개체굴은 각굴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갈수록 노령화되어가는 고성군의 현실에서는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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