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오는 8월 11일부터 고성박물관에서는 광복70주년 특별전 ‘나의 아버지는 독립투사입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와 함께 고성지역 독립운동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옛신문에서 만나는 일제강점기 고성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1913년. 나무를 하러간 이응조씨가 호랑이에게 변을 당하여 사망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당시 식인호랑이의 출현은 인근 지역의 사람들을 한동안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이후 1937년 12월에는 멧돼지 사냥꾼 허홍도씨는 연화봉에서 대호(大虎)를 만나 포획했다. 1925년 11월 17일에는 최초로 고성지역에 전등 설치가 완료되어 한동안 고성시내의 전등이 꺼지지 않았다. 또 이 시기 고성의 총 인구수는 일본인을 포함해 총 7만8천여명을 넘겼다.
1930년 9월에는 한동안 폐쇄되었던 하일면의 임포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1935년 5월에는 선거가 실시됐는데, 선거당일 유권자 중 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참석해 큰 감동을 주었다. 1936년 5월에는 고성군청과 농업실수학교가 세워져 낙성식과 축하회가 열렸다. 많은 고성인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1936년 4월에는 일제의 알선으로 고성군에 거주하던 28명이 만주로 떠났다. 이중에는 해산을 앞둔 임산부와 천진난만한 아이도 있어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일본인 악덕 지주의 횡포도 계속됐다. 야마모토 이사부로는 토지 및 수리시설 문제 등으로 번번이 고성인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결과, 고성인들은 큰 피해를 보거나 난감한 상황에 처하곤 하였다. 약 36년간의 일제의 통치와 압제 속에서 소박하게나마 자신의 터전을 지켜냈던 고성인들, 그 순박한 모습 속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를 고성박물관에서 만나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