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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가린마을 누구나 살고 싶은 곳

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마을 이주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8월 11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군호마을 이주 상생 노력 필요
② 산청 예치마을 관광마을로 새로 태어나
③ 하동 가린마을 누구나 살고 싶은 곳
④ 이주를 통한 서부권역의 거점도시화


 


# 하동 가린마을 성공한 이주 사례로
가린마을은 총 67세대가 있었으며 하동화력발전소로 인해 분진 등 환경 문제로 이주를 주장해 이주가 결정됐다. 현재 하동읍 금성면 가린길 일원에 22세대가 이주해 있다.
2005년 이주를 추진해 2010년 이주가 되어 약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특히나 현실가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발전소 간의 갈등도 있었다. 이주 과정이 길어지면서 감정을 세 번이나 받기도 했다.
조종현 이장은 “현 섬진강문화센터가 있는 마을에서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보상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발전소와 이주추진위원회 간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보상을 받고 개인적으로 새 부지에 주택을 건설했다. 부지공사는 발전소에서 실시하고 마을에는 소득증대사업비 10억원, 태양광사업지원 100kW 등을 했다.
조종현 이장은 “발전소에서 마을회관, 창고, 도로 등을 건립했다. 마을회관과 창고는 각각 50평씩, 마을 양편에 주차장이 마련됐다. 예전에는 회관이 25평이고 창고가 없어 불편함이 많았다”고 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한 가구당 200평의 부지를 분양받았는데 계획관리구역이면서 주거단지의 건폐율을 적용받아 60%까지 건폐율이 가능해 모두 만족해 한다”고 했다.
개별 이주비로는 3인 미만 가정은 3천만원, 3인 이상 가정은 4천500만원이 지원됐다. 집단 이주비는 400만원에서 900만원이었다. 집단 이주비가 낮은 것은 소득증대사업이 따로 지원됐기 때문이다.
조종현 이장은 “그때는 법적으로 혜택이 적어 많은 불만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주 후 땅값도 많이 오르고 마을이 살기가 좋아 이주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 시 가정형편으로 이주를 할 수 없는 두 가구가 있었다고 한다. 조종현 이장을 비롯한 이주추진위원회에서 발전소에 건의해 2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가린마을에 이주할 수 있게 됐다.
조종현 이장은 많은 곳에서 가린마을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경남에서는 최고의 이주 사례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각 주택은 성토를 해 높이를 높여 시원시원한 경관을 자랑했다. 도로의 폭도 넓고 마을회관도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았다.
주민들은 각자의 집에 잔디 가꾸기, 꽃이나 작물을 가꾸어 이주마을이 아닌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을 꿈꾼다. 많은 이들이 이주마을 벤치마킹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이주단지로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조종현 이장은 “추진위원회에서 지난해 옛 가린마을이 있던 현 섬진강문화센터에 발전소에서 별도 자금을 받아 고향비를 건립했다.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발전소의 지원
지난해 5월에는 하동 해안도로(금성~금남) 도로개통과 가린마을 부지조성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한 해안도로는 하동군 금성면과 금남면을 연결하는 2차선 신설도로로 연장 7.2㎞이며, 길이 195m 터널 1개소, 총 공사비 209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하동화력발전소 5, 6호기 건설에 따른 주민요구 사항으로 주민대표와 하동화력발전소간에 합의(1997년 1월 25일) 사항을 이행함으로써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지역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이었다. 하동 해안도로는 지난 2001년 4월에 착공했으나, 도로부지 용지보상,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공유수면 매립면허 승인, 주민요구에 따른 도로노선 변경 등에 다소 시일이 소요돼 본격적인 공사는 지난 2007년 11월에 착수돼 2014년 5월에 준공하게 됐다. 가린마을 부지정지공사는 지역주민과 발전소의 복지시설 및 문화공간으로 사용 중인 섬진강 문화센터 신축을 위한 부지조성과 옛 가린마을 부지가 발전소로 편입됨에 따라 편입된 부지에 마을철거 후 부지를 조성한 공사이다. 지난 2009년 12월 28일 착공해 2013년 12월 20일 준공한 하동 가린마을 부지조성공사는 부지 성토량이 약 150만㎥, 조성된 부지면적은 약 15만㎡, 총 공사비는 262억원이 소요됐다. 해안도로 개통은 지역주민 교통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민 합의사항을 이행함으로써 지역주민과 발전소 간에 보다 신뢰성 있는 협력관계가 조성하는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 주민 복지 위한 섬진강문화센터 건립
섬진강문화센터는 하동군 지역주민들의 복지향상과 근로자의 질 높은 문화생활을 위해 지난 2012년 2월 개관했다. 섬진강문화센터는 스포츠와 문화시설을 즐기기 힘든 지역사회 주민들과 발전소 및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 건립된 건물이다. 섬진강문화센터는 가린마을이 이주를 하면서 남부발전은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하동군과 협력해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2011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준공된 섬진강문화센터는 공사비 114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써 대지면적 3만4천897㎡(약 1만여평), 건축면적 2천964㎡(약 898평) 규모다. 시설로는 수영장, 헬스장,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요가실, 세미나실, 야외공연장, 찜질방 등이 설치됐다. 목욕탕만 지역 5㎞ 이내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다른 시설은 모두 유료이다.
연 평균 하루 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객이 많을 경우 700~800여명이 이용한다. 수영장, 헬스장, 골프장은 150~180여명이 등록회원으로 되어 있다.
직원은 모두 13명으로 지역민들이 모두 참여한다. 유지관리는 2명으로 하동화력에서 담당한다. 
하동화력에 따르면 센터는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한 냉난방, 하이브리드 채광시스템을 이용한 조명설치 등 그린 에너지를 적용한 에너지 자급형 친환경 건물로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하동군청 노경협력팀은 “섬진강문화센터는 지역과 하동화력을 하나로 이어줄 상생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가족, 이웃과 함께 문화를 즐기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문화센터, 섬진강문화센터의 전철을 따를 것인가
고성군도 군호마을 이주가 대두되면서 이주단지에 문화센터 건립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일부서는 문화센터로 인해 오히려 이주해야 할 주민이 요구하는 주택 부지 면적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군호마을 주민 일부는 “현재 나와 있는 조감도는 주민과의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만들어 진 것”이라며 “정착지 부지가 적게 계획된 것은 주민이 원하지 않는 시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군호마을 이주단지에 과다한 시설의 문화센터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목욕탕과 헬스장 정도의 시설이면 만족한다는 것. 게다가 이주단지에 사택, 주차장 등 사실상 주민에게 필요 없는 시설이 들어서 정작 주민들이 필요한 대지는 작게 책정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화센터나 사택 등 시설은 따로 조성하고 이주단지 조성 사업비와 별도로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사무감사 때마다 고성군문화체육센터의 운영과 효율성에 대해 지적되고 있다. 일부서 계획하고 있는 하이문화센터의 규모가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섬진강문화센터의 선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다.           


 


“문화센터 운영 신중해야 한다”










▲ 제목을 넣으세요
박성일 섬진강문화센터장


섬진강문화센터에는 전기세만 1천만원이 소요된다. 월수입 2천500만원을 제하고도 연 5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다.
위탁을 맡고 있는 섬진강문화센터 박성일 센터장은 “현재 하동읍에서 400여명, 면에서 150여명 등 약 600명의 이용객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가 없다. 진주국민센터의 경우는 1천200여명이 이용하는 데 역시 적자로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고성군에도 수영장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고성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센터가 수익성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지만 효율성을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섬진강문화센터의 시설로는 수영장, 헬스장,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요가실, 세미나실, 야외공연장, 찜질방 등이 설치됐다. 이중 찜질방 등의 시설들은 수요가 없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박 센터장은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서 건강을 위해 지역 노인들에게 수영을 하라고 권해도 농업인이나 노인들이 여유가 없다. 실제 농번기 때는 이용객이 눈에 띠게 준다”고 말했다.
박성일 센터장은 현재 섬진강문화센터는 난방이나 물을 발전소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그나마 운영이 가능하지만 지원이 없다면 수영장 같은 시설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사실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며 “수요 인구가 많은 읍 지역에 문화센터를 조성해야 활용도는 높지만 읍 지역은 발전소로부터 난방이나 물을 지원 받을 수 없어 또 다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영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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