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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사무장병원’으로 폐업을 했던 고성병원이 9월 다시 개원을 할 예정이다. 전 고성병원 관계자는 통영 A신경외과병원에서 건물을 임대해 준종합병원으로 개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신경외과병원장은 예전 고성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실 고성병원이 폐업을 하면서 곧바로 병원을 다시 개원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난해 전남 장성요양병원에서 화재로 많은 사상자가 생기면서 병원의 소방법이 강화됐다”고 했다. 이에 고성병원의 스프링클러 등 시설을 갖추기 위해 현재 공사 견적 중이며 8월 공사 후 9월 중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병원은 병원 개설·운영업자, 총무과장 등이 입건되어 지난 6월 초 환자를 전원 조치하고 폐업을 했다. 부산에서 의약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던 B씨는 의사 면허가 없어 병원을 개설·운영할 수 없지만, 의사 등에게 한 달에 5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의사 명의를 빌려 동생과 함께 창원과 고성지역에 요양병원 2곳과 고성병원을 개설했다.
이런 수법으로 개설한 병원에서 B씨 형제는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15억~158억원의 요양급여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해 불법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른 병원에 고용된 안면 있는 의사에게 접근하거나 의사인 조카와 조카의 대학 동문 출신 의사들을 병원장으로 고용하는 방법으로 명의를 빌렸다. 현재 이들은 검찰 조사 중에 있다.
군민 신모씨는 “준종합병원인 고성병원이 폐업해 군민들의 의료 서비스 선택의 폭이 줄고 입원 등 불편이 있었다”며 “고성병원이 다시 개원을 하게 되어 의료의 질이 높아지고 함께 상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병원과 함께 폐업했던 삼성요양병원도 지난 16일자로 개원했다. 환자들은 전원 조치됐으나 3일 정도 공백 후 모두 정상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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