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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예치마을 관광마을로 새로 태어나

이주 후 마을가꾸기 등을 통한 생계대책 마련 성공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7월 29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글 싣는 순서


① 군호마을 이주 상생 노력 필요
② 산청 예치마을 관광마을로 새로 태어나
③ 하동 가린마을 누구나 살고 싶은 곳
④ 이주를 통한 서부권역의 거점도시화


 


# 산청 예치마을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예치마을은 1997년 산청양수발전소 건설로 하부댐의 수몰지역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이주 정착을 위해 산청호 주변에 새로이 조성된 마을이다.
31농가 83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계곡, 고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약 20ha의 야생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연간 2만여명이 찾는 휴양마을로 작설차 생산 판매, 곶감, 토종벌꿀, 민박 수입이 마을주민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을 인근에는 양수발전소홍보관, 송산관광단지, 빨치산루트, 민속박물관, 남명조식선생유적지, 내원사, 덕천서원, 법계사, 비구니 수도 도량인 대원사 등이 있으며 국도 59호선 개통으로 청학동을 10분이면 갈 수 있다.
지리산 천황봉은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208번지로 최단거리로 등정할 수 있으며 지리산의 10경을 최단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산청호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친화적인 전원풍의 마을은 야생차 다원, 토종벌꿀, 꽂감, 산나물, 청정 하천 등 농촌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지역문화체험과 연계하여 특색있는 7거리인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살거리 알거리를 개발, 탐방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 민박촌으로 이주민 생계 대책 해결 성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양수발전소가 산청에 있다. 지리산 천왕봉이 가장 가깝다는 중산리를 향해 가다보면 시천을 지나 오른쪽에 발전소와 댐이 보인다. 이곳에서 보이는 댐은 하부댐이다. 상부댐에서 내려온 물을 가두고 다시 상부댐으로 올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 하부댐은 산청호로 불린다.
이곳 산청호 끝자락에 민박과 팬션들이 주를 이룬 예치마을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을 끼고 도는 물길도 있다. 거림계곡에서 이어진 내대계곡의 마지막지점이 바로 여기다. 때문에 예치마을은 지리산의 대표적인 휴양마을로 소문나 있다. 산청호수펜션은 이 마을에서도 호수와 가장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산청호가 마당 앞의 연못인양 물결치는 소리까지 들린다.
산청호수펜션은 3채의 단독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단층에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주변에서는 가장 예쁘고 이색적이다.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있고 철마다 크고 작은 꽃이 핀다. 펜션 대문을 나서면 바로 눈앞이 호수다. 물막이 댐까지 내다보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예치마을 강영석 전 총무는 “이주 전에는 거의 다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라 이주 후 과연 생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민박촌으로 형성되면서 이제는 가구당 연간 2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아쉬움을 표하는 이도 있다. 송석봉 이장은 “이주단지가 지역의 특성상 넓은 편은 아니다. 빌라를 3동 정도 지어 주민이 거주하고 나머지 부지는 마을공동체험시설이나 주민과 탐방객이 함께 쓸 수 있는 체육시설 등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예치마을은 지난 2001년 산청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받아 생활환경개선사업 시범마을로 지정됐다. 시천면 내대리 예치마을은 농가당 23㎡ 내외의 정원을 조성했다. 사업비는 지원 500만원 자담 150만원으로 총 650만원이 투입됐다. 소규모 사업비였지만 각 가정마다 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으로 삶의 질 향상을 가져 왔고 민박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최근 조성된 마을답게 도로가 넓어 많은 내방객이 방문해도 어려움이나 불편이 없다. 마을 양편에는 2개의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 어떻게 이주했나
초기 주민들은 660~990㎡의 주택지를 요구했으나 최고495~429㎡평으로 평균 479㎡으로 편성됐다. 주택지는 A, B, C형으로 나눠 군, 한전, 면 관계자 입회 하에 추첨형식으로 뽑았다. 주민들의 추첨 결과에 이의가 없었다고 했다.
한전이 부지를 조성하고 입주자들이 부지를 사서 주택을 지었다. 한전에서는 부락민들의 요구에 따라 공공건물인 회관, 팔각정, 공공창고 조성을 지원했다. 부락민은 공공건물 지원을 공문으로 확정지었다. 연혁비 등도 조성됐다. 
이성배 전 이장은 “그 당시는 공시지가로 감정이 되어 사실상 어려움이 많았다. 요즘은 현실가로 책정하고 있어 훨씬 이주에 원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산청양수발전소, 지역민과 함께하는 환경 보호와 지역지원
산청양수발전소는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대에 상부저수지의 물을 하부저수지로 내려 보내면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양수발전소의 특징은 대용량발전소의 불시 정지 시 신속 가동으로 대체가 가능하며 전력소비가 많아 전력이 부족할 때 신속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산청양수발전소는 125만㎡ 부지에 35만㎾ 2기를 설치되어 있으며 부대시설은 소수력 1천㎾, 태양광 50㎾가 설치되어 있다.
2001년 준공된 산청양수발전소는 2013년 전 지역 이장단 등 주민대표가 항의 방문해 ‘소수력 운전이 하류천을 오염시킨다’는 민원을 제기하며 소수력 운전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산청양수발전소는 지역주민대표와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시천천 수질보전 협의회’를 발족해 발전소 하류천 수계의 수질을 공동으로 감시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운영회 및 간담회의 정기적 개최 및 수질분석 작업시 지역대표 입회, 주기적 환경정화 활동 및 하천 오염현황의 체계적 관리, 어류 방류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청양수발전소는 △각종 공공시설물 건축 및 유지보수 등 공공시설 건설 △학자금 및 각종 교육기자재 지원 △지자체 내 각종 체육문화행사 지원 등 사회복지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사업은 특별지원사업으로 44억5천200만원 지자체와 공동 진행된 기본지원사업으로 공공시설 102억7천100만원 육영사업 35억9천900만원 기타 9억8천100만원 등 총 193억300만원이 투입됐다.
공공시설물은 덕산관광휴양지 조성, 덕산 문화의 집 건설 지원, 예치 이주마을 택지조성, 예치터널 건설 등을 지원했다. 육영사업으로는 장학금 등 교육육영사업과 저소득층 화재보험가입, 전통시장 꽃거리조성, 건강보조기 기탁, 독거노인 대상 봉사활동, 다문화가정 어울림 행사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산청양수발전소 임정식 경리파트장은 “사실 양수발전은 전력생산량에서 원자력이나 화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원금 등도 많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지역민과 함께하는 발전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산청 송계마을
지난 2003년 제15호 태풍 ‘매미’의 내습으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었던 송계지구 집단이주단지에 주택이 건립되어 2006년 이주를 했다. 산청군 송계마을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시 마을이 하천 제방보다 낮은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강물의 범람으로 마을 전체 48가구가 침수되고 이재민 116명이 발생했다.
군은 수해의 근원적인 해소를 위해 인근지역으로 마을을 이주하기로 결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2003년 11월 생비량면 가계리 산130번지 외 45필지에 이주단지조성을 위한 부지를 선정하고 2004년 4월 설계를 완료해 5월 20일 착공했다.


 


그동안 문화재 출토 및 편입부지 내 분묘 산재로 공사가 지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문화재 출토에 따른 지표조사가 2004년 9월 착수되고 문화재관리청과의 협의로 문화재 발굴이 허가되어 2005년 1월 17일부터 발굴이 시작되었고 편입부지 협의가 완료되는 등 집단이주단지 조성이 원만히 추진됐다. 군은 수해복구사업비 45억4천600만원과 재정건의사업비 7억원을 투입해 총면적 3만3천559㎥ 부지에 주거용지 33필지와 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주민복지와 생활편의 제공을 위한 보건지소, 경로당 및 회관, 게이트볼장 등도 조성됐다.


 


군은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이 건립되는 전 가구에 경사지붕을 시공토록 협의 설득하는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군비 3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담장이 없는 아름다운 산수유마을 조성을 위해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했다. 신축주택은 높은 담장을 없애는 대신 산수유 등 아름다운 약용수를 식재함으로써 이웃간 친근함을 더하고 정감이 넘치는 마을로 조성해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바 있다. 군은 송계지구 집단이주단지 조성 사업을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성 후에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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