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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44

순리대로 분수를 지키며-이석현의 디카시 <사랑의 간격>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7월 03일
ⓒ 고성신문
사랑의 멋진 정의들이 많지만, 이 디카시에서의 정의 또한 공감이 간다. 수많은 벼들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면서 커가고, 열매를 맺는다. 서로들 불편할 것 같으면
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한다. 자기 사명을 다 감당하고 나면 자신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이웃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개 숙여 절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제자리를 지키며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삶을 영위하는 것, 그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들도 저 논의 벼처럼 다들 나름대로의 거리를 가지며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인간사회는 벼와 같은 사랑의 간극을 지니지는 못한다. 사람은 염치도 없이 자신의 지경을 넘어 남의 자리까지 차지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확장하는데 골몰한다.


인간사회만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곳이 또 있을까. 인간사회도 실상은 동물의 왕국과 다름없다. 처절하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공간이 인간사회이다.


벼들이 가지런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서로를 위하고, 타인의 자리를 한 치도 침범하지 않고, 서로들 한결같이 알곡으로 영그는, 모두의 승리를 성취해 내는 것을 보노라면 인간인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들에게는 도덕이나 윤리나 종교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순리대로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사명을 다하고는 곧바로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그것뿐이다. 오히려 인간사회는 도덕이나 윤리, 종교라는 이름으로 더욱 불의를 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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