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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 어디 없나요?”

석달째 사람 구하고 있어…양돈농가 만성 인력부족 호소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01일

고성의 양돈농가들이 만성적인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양돈협회고성지부(지부장 최상림)와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고성에

서는 76개 양돈농가에서 8만7천여 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양돈은 대표적인 3D 업종의 하나로 농가에서는 분뇨처리와 돼지 이동, 돈사 청소 등에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막상 일할 사람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가면에서 1만6천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한 농가에서는 현재 외국인 근로자 1명을 포함해 1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인원은 필요에 비해 2명 정도 부족하다는 것이 이 농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원이 쉽게 구해지지 않자 이 농장에서는 결국 지역신문 등에 광고까지 게재했다.


 


이 농장은 전 공정이 기계화 되어 있는 데다 돈사 바닥이 슬러지 처리되어 있어 예전처럼 직접 오물을 걷어 내는 어려움이 비교적 덜한 편이다.


 


이 정도의 조건을 갖춘 대규모 농장에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환경이 열악한 중소규모의 농장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실제로 한 중견 양돈농가에서는 “벌써 석 달째 사람을 구하고 있는데 구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손을 구하는 양돈농가와 일하려는 사람 수가 불균형을 이루면서 전문성을 갖춘 노동자들이 한 농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한 양돈 농업인은 “양돈농가의 인력수급 어려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사육두수가 1천두 미만의 영세농가에서는 직원 채용을 아예 포기하고 부부단위의 운영을 지속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규모화와 전문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고성 양돈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인력의 원활한 수급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돈농가에서는 임금 인상과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력 부족 현상의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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