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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MBC진주컨벤션홀에서 열린 ‘교육감과 함께하는 500인 원탁 대토론회’ 결과 과다한 행정업무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학교문화 조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도내 유치원·초·중·고교·특수학교 교사 450여명이 참가했다. 50개 원탁마다 10명 남짓 둘러앉아 각자 주장을 펼치고 상호토론을 벌이면 토론진행자가 정리해 통합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했다. 실시간 입력된 내용을 몇 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현장 투표에 들어갔다. 박종훈 교육감도 24번 원탁에 앉아 교사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했다.
먼저 학교문화 중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물었다. 응답자 449명 가운데 188명이 ‘과다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다음으로 학교장(관리자)과 교사 간 비민주적 소통구조(94명), 관료적 학교문화(50명), 교사 권위 추락(44명), 교사들의 매너리즘(31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교문화 원인으로 실적위주의 획일적 근무평가와 맹목적 승진주의(146명), 일방적인 공문 과다(142명), 학교장 권한·혜택 집중과 교사결정권 미흡(96명)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교권추락과 억지 민원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23명), 무사안일과 개인주의(21명), 입시 위주 교육풍토와 과도한 수업시수(13명), 선거 영향으로 교육공동체 간 소통부족(11명)도 지적됐다. 교사 행정업무의 문제점으로는 수업과 연관 없는 공문처리(208명), 현장이 고려되지 않은 획일적 업무(117명), 각종 형식적·전시성 대외행사 참가(66명) 등을 꼽았다. 교육주체 간 소통에서 어느 분야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442명 가운데 153명이 관리자와 교사 간 불통이 문제라고 답했다.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등 모두 문제가 있다는 답변도 121명으로 집계됐다. 교육청과 학교 간 문제라고 답변한 교사도 105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교문화를 발전시킬 해결방안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 교사 431명 가운데 수업과 행정업무 분리(183명)가 우선순위로 꼽혔다. 승진구조 혁신(70명), 교사 자율권과 교무회의 권한 강화 등 학교·교사 의사결정구조 개혁(67명), 전시행정 근절(40명)이 뒤를 이었다. 교사 대다수는 행정 문화에서 평가 위주의 실적주의가 매우 심하다(292명)거나 심한 편이다(113명)라고 평가했다. 그저 그렇다(8명), 심하지 않은 편(7명), 매우 심하지 않다(3명)는 답변은 적었다.
끝으로 교사 업무 경감을 위해서는 어떤 방향의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응답자 419명 가운데 업무간소화(141명), 전문행정인력 확보(121명), 교육청 주도 행정개선(90명), 지나친 경쟁 문화 완화(41명), 교원 간 업무 편중 완화(25명), 교사 연수 내실 강화(1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날 토론을 거쳐 정리된 교사 지적과 해결 방안 등을 교육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원 행정 업무 감축으로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 보내겠다고 공약한 박 교육감이 직접 학교 현장 목소리를 듣는 원탁토론회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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