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축협조합장이 두 차례에 걸쳐 욕설과 함께 군청 비서실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난동을 부려 충격을 주고 있다. 고성경찰서는 지난 20일 군청 청사에 난동을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고성축협 최모(58) 조합장 부자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조합장 부자는 지난 20일 오후 5시께 고성군수 부속실에서 군수 면담을 요구하며 30여분 동안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성군과 경찰에 따르면 최 조합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군청을 찾아와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관련해 부군수와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 시각 부군수는 군수실에서 실과장들과 함께 군정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회의 중이어서 최 조합장은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회의가 30분간 계속되자 조합장은 “무슨 회의를 이렇게 길게 하냐”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자제를 요청한 김모 정무실장의 멱살을 잡고 목을 치는 등 폭행을 가하며 군수실 난입을 시도했지만 직원들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후 조합장은 군수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오후 4시께 군수 면담을 요청했고 23일 오후 2시께 면담이 가능하다는 답변에 1시간 뒤 아들까지 데리고 군수실을 찾아와 또 다시 난동을 부렸다. 조합장 아들은 비서실 앞 복도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아이들 30명 데리고 군수실로 오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들 조합장 부자의 난동은 30여분간 계속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해서야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은 지난 26일 최 조합장이 군수에게 욕설한 것에 대해서도 고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최 조합장은 지난 26일 해명자료와 축협운영보고회에서 방송에서 보도된 내용과는 달리 고성군수가 CCTV에서 욕설을 하는 부분만 편집해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축협을 대표해 기관장의 자격으로 약속을 정하고 찾아갔지만 군수가 만나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군청 집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군수를 만나지 못하도록 공무원 수십명이 모여들어 민원인을 몸으로 밀쳐내자 아들이 중간에 막아서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과 아들이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피해공무원과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군수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장이 접수돼 최 조합장 부자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고성군과 최 조합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앞으로 경찰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고성축협의 입장
2015년 3월 고성군청 관련 언론보도에 따른 사실관계해명서
고성축협 조합장 최규범입니다. 먼저 원인과 결과를 논하기 전에 이러한 사태로 인해 고성군민과 고성축산농협 조합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협 조합장과 아들이 고성군청에 방문하여 단순히 군수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과 난동을 부린 것으로 언론에 보도가 되어서 잘못된 내용에 대해 소명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고성축협은 지역경제 발전 및 고용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 2012년에 농촌형축협 전국 1위의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규모를 키워나갔고 계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성축협 조합장으로 6년째 재임 중이며 언제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조합장 선거에서 재당선이 되었습니다. 고성축협은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예식장과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식장과 마트 건물 뒤편 주차장 부지 반 이상이 도시계획에 들어감으로써 이곳을 이용하시는 군민들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학렬 전 고성군수 재임시절부터 축협 마트 뒤쪽의 스티로폼 공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축협이 인수하게 해달라고 수 차례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군청에서 스티로폼 공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협소한 부지에 영화관을 운영하면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관객들께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저희 축협 주차장에 장시간 주차를 할 거라 예상되며 이로 인해 축협 예식장과 마트 사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군청 담당 주무 과장과 대화를 하였으나 자신은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상사와 면담하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농협중앙회 대의원조합장이기 때문에 2015년 3월 19일 오후 서울에서 농협 중앙회 총회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군청 부속실에 전화하여 부군수와 6시 10분경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회의 중이라고 해서 만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다시 고성군청 기획감사실장에게 전화를 하여, 회의 후 부군수와 만날 수 있겠느냐 요청했지만 저녁식사를 하기 때문에 못 만난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인 3월 20일 아침 9시까지 부속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기획감사실장과 약속을 하였고 9시 6분 전에 부속실에 도착하였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22분간 기다리다 부속실로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그제서야 현재 군수, 부군수, 행정과장, 기획감사실장이 회의 중이라 만날 수 없다고 하여 또다시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군 도시계획과 관련된 사안이며 축협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조합장인 저로서는 정말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모든 관계자가 자리에 모여 있으니 1분만 회의에 참석하여 축협 주차장부지도로편입에 관련한 사항을 설명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였으나 그 역시 거절을 당하고 기다리라는 대답만 받았습니다. 제가 9시에 군청에 방문한 것은 군청 측에서 정해준 약속시간이었으나 자신들이 정한 약속 시간조차 지키지 않고 무한정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이미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면서 약속시간을 9시로 정하고 기다리게 하는 것은 민원인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되었고 이후 10분을 더 기다리다 “뭐 이런 사람들이 있어”라고 부속실 직원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군수 수행 보좌관이 저에게 삿대질을 하였고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소통하지 않는 고성군수도 모자라 군수 수행 보좌관이 민원인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데 대해 불쾌하였지만 당면한 업무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후 부군수를 만나게 되었고 고성군 도시계획 도면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주차장부지와 관련하여 실제 현황보다 1/3이나 적게 도시계획에 편입되는 것으로 잘못된 보고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에 조합장인 제가 펜으로 도면을 제대로 정정해서 그려주었고 이는 축협사업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안이니 부디 군수와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부군수에게는 주차장부지 현황 설명만 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에서는 스티로폼 공장을 청소년 관련 시설로 사용하려 계획하였기 때문에 축협 입장에서는 군수를 만나는 것이 너무나도 시급하여 면담 요청을 계속 하였습니다. 군민과 소통하지 않는 군수를 만나기 위해서는 군수 보좌관의 모욕적인 언사도 참아가며 기다리고 발로 뛰며 해결해야만 하는 철저한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빠른 결론을 위해 부속실장과 3월 20일 당일 오후 5시에 군청 재방문 약속을 한 후 군청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5시에 군청을 찾아갔을 때에는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미리 대기하여 군수와의 만남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만남을 약속하고 찾아온 것이니 제발 만나서 대화를 하게 해달라고 하였으나 묵살 당하였고 급기야 그들은 저를 몸으로 밀쳐내었습니다. 도대체 하학렬 고성군수는 왜 만남조차 가지려고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스럽고 민원인을 만나주지 않는데 대해 이유를 해명해주길 촉구 합니다.
물론 제가 모욕적인 언사와 불합리한 대우를 받더라도 조합장으로써 참아야 했으나 좀 더 참지 못한 잘못은 있습니다. 그러나 CCTV에서 제가 욕설을 하는 부분만 편집하여 고성군수가 이런 식으로 언론에 이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현장에 한 번 나와 보지도 않고 엉터리 도시개발계획서로 업무를 추진하는 한심한 고성군청은 탁상행정과 불통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군수를 만나려 했던 것도 아닙니다. 축협이라는 기관의 대표, 기관장의 신분으로 군수에게 수차례 면담을 신청하였으나 묵살당하고 아예 만남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아예 군민과 소통을 할 생각조차 없는 현 군수의 안일한 태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군수가 지역사회 발전과 관련한 사업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철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군민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겠다는 군수가 이렇게 선거만 끝나면 높으신 분이 되어 얼굴조차 한 번 볼 수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군수를 등에 업은 군수 수행보좌관은 민원인에게 삿대질을 하고 모욕을 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군수를 만나지 못하도록 수십 명이 모여들어 민원인을 몸으로 밀쳐내는데 저 역시도 타박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의 어머니께서는 병원에서 퇴원을 하셔서 저의 아들은 할머니를 뵈러 고성에 방문을 하였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제가 군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인사를 하러 들렸습니다.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아들을 대동하고 군청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아들은 단지 고성군청 관계자들에게 몸으로 밀쳐내지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어 중간에서 막아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40명 이상의 군청직원들이 둘러싸 저와 제 아들이 마치 범죄자라도 된 양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지하며 군청에서 끌어내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힘없는 자의 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아들 역시도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청 측에서는 그릇된 사실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편집하여 당일 밤 9시 15분경에 언론보도자료를 배포함으로써 사실을 오도한 악의적 의도를 알 수 없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탁상행정을 바로 잡기 위해 여러 차례 약속을 잡고 축협을 대표하는 축협 조합장의 직함으로 군청을 찾아갔음에도 군수를 만나기가 이렇게 힘이 들고 모욕적인 대우를 받게 되는데, 일개 개인인 서민들은 억울한 일이 생기거나 호소할 일이 있다면 어떻게 군수를 찾아갈 수 있겠습니까?
민원을 귀찮아하는 군수는 군수직을 사퇴하여야만 고성군 행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사무실을 1층으로 내려서 지역민들과 의논하고 소통하려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는 반면에 고성군수는 수차례 면담을 거절하고, 약속을 정하고 찾아간 민원인조차 만나주지 않는데 대해 고성군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소통을 위해 우리 고성축협에서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 고성군수와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려는 요청에 대해 무시해버리는 고성군은 과연 누구를 위한 군정인지 의문시 됩니다.
이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 것은 저 최규범의 개인적 이득을 챙기기 위한 행동은 절대 아님을 밝히고 2천200여 조합원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합장으로서의 행동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단순히 ‘조합장의 난동’으로 언론이 치부해 버리는 기사 뒤에 숨어 있는 본질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작성 하였으니 사실 확인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축협조합장 군청 난동사건 그 진실은?
고성군과 최규범 조합장 상반된 주장
최 조합장 언론보도 해명서 발표 고성군 해명자료 반박
축협조합장이 고성군청 난동사건과 관련해 해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고성군이 해명자료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최규범 조합장은 지난 22일 일부 언론과 해명자료를 통해 먼저 축협 조합장 당선자가 고성군청에 방문하여 단순히 군수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린 것으로 언론에 보도가 되어서 그릇된 내용을 정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성군은 최 조합장의 해명자료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반박했다. 다음은 고성군에서 발표한 ‘최규범 조합장 해명자료 유포에 따른 반박내용’ 전문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대로 싣는다.
/편집자 주
▣ 고성군의 입장
최규범 조합장 해명자료 유포에 따른 반박내용
지난 20일, 현직 고성축협 최모 조합장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군청 비서실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난동을 부려 충격을 주고 있다. 최모 조합장은 20일 오전 9시경, 약속 없이 도시계획도로 개설 문제로 군청에 찾아와 부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간부회의가 진행 중이어서 기다려야 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화가 난 최모 조합장은 심한 욕설과 난동을 부렸고 오후 5시 15분경에는 아들과 함께 다시 군청을 찾아와 군수실을 발로 차고 문 손잡이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장모 비서실장 등 직원 3명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21일,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최모 조합장은 ‘3월 20일자 언론보도에 따른 사실관계해명서’를 배포했지만 그 내용이 사실과 달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모 조합장은 해명서에서 △3월 20일 아침 9시까지 부속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기획감사실장과 약속을 하고 9시 6분에 부속실에 도착했다고 했으나 △19일 저녁 기획감사실장과의 통화에서 최모 조합장은 “내일 아침 9시 부군수를 만나겠다”했고 기획감사실장은 “내일 아침 9시에는 군수님, 부군수님과 함께 간부들이 아침회의를 하기 때문에 안되고, 빨라도 9시 30분 이후라야 가능하다”는 답변에 “내가 알아서 하겠다”하고 끊어 부군수와의 만남은 전혀 사전 약속이 되지 않았다.
또 해명서에는 △9시에 군청에 방문한 것은 군청측에서 정해준 약속이었으나 자신들이 정한 약속시간조차 지키지 않고 무한정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약속시간을 9시로 정하고 기다리게 하는 것은 축협을 무시하는 것이 생각돼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라고 말을 해 그 소리를 들은 군수 수행 보좌관이 삿대질을 하고 언성이 높아졌다고 했으나 △사전 약속없이 찾아온 조합장에게 비서실 직원은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회의가 끝나는 대로 안내를 해드리겠다고 설명을 했다. 하지만 오전 9시 27분경 최모 조합장은 비서실에 들어와 “저 안에 있는 새끼들 뭐하는 새끼들인데 이렇게 회의를 길게 하느냐”등의 욕설과 함께 언성을 높이고 김모 정무실장이 조합장의 행동이 지나쳐 행정고충상담실을 가리키면서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최모 조합장은 “이 새끼야, 니가 뭔데”라고 고함을 치면서 멱살을 잡고 목을 치는 폭행을 가했다. 이에 바깥이 소란스러워 회의를 중단한 실과장과 행정과 직원이 함께 진정할 것을 요청했고 오전 10시경, 최모 조합장은 부군수실에서 부군수와 관련 팀장과 면담을 마쳤으며 돌아가는 길에는 “다음에 식사합시다”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5시 15분경 최모 조합장과 아들은 일방적으로 비서실을 다시 찾아와 오자마자 고성과 함께 군수를 향해 심한 욕설을 했다. 하지만 최모 조합장의 해명서에는 △오후 5시경 군청 재방문을 약속한 후 군청에 찾아갔고 5시경에 군청에 찾아 갔을 때는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미리 대기해 군수와의 만남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을 했다고 하고 있다. 이는 전혀 사실 무근으로 △오후 4시경 최 모 조합장이 전화로 군수님과 면담을 요청했고 장모 비서실장은 “군수님 일정으로 월요일 오후 2시경 면담을 잡아 두었다”고 연락했으나 최모 조합장은 “지금 당장 만나야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아들을 대동해 비서실을 찾아왔다.
아들은 오자마자“아버지한테 삿대질하고 욕한 새끼가 누굽니까, ◯◯야! 지금 애들 당장 30명 데리고 와”라고 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군수에 대한 심한 욕설을 했다. 고성을 듣고 행정과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소란스러워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비서실에 오게 됐고 욕설과 함께 강제로 집무실로 진입하려던 이들을 말렸다. 이 과정에서 직원은 상대에게 타박상을 주는 등의 행위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조합장과 아들은 군수실을 발로 차고 문 손잡이를 부수고 장모 실장은 조합장 아들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등 직원 3명이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번 난동사건에 대해 최모 조합장은 반성은 커녕 오히려 거짓된 해명으로 고성군수와 공무원, 군민을 기만하고 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고성군지부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 군청 중회의실에서 축협조합장의 군청 난동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들이 직접 뽑은 군민의 대표와 공무원을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고성군의 품격을 갉아먹는 일이자 위신을 떨어뜨리는 행위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특히, △고성군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 △해당 조합장은 5만7천 군민과 650 고성군 공무원 앞에 즉각 공개 사과할 것 △사법당국은 공무원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수사를 진행 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