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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요리 연구가 여희주의 아름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농가맛집에서는 밥 한 그릇에 무병장수와 만수무강 것 같은 건강한 기운을 전한다. 향토음식 자원화사업으로 추진된 농가맛집에서는 고성의 특산물인 취나물 등 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해 개발된 8가지 향토음식들이 제각기 특징들로 소비자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요리연구가인 여희주씨가 정성과 자부심으로 제철에 자연에서 나는 재료들로 자연의 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음식으로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요리를 개발해 맛도 맛이지만 건강까지 지킬 수 있어 지난달 11일 문을 연 농가맛집에는 음식을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의 발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일면 자란만로 1047-66에 위치한 농가맛집으로 가는 길은 자란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눈을 즐겁게 하고 바다와 산, 들이 어우러진 농어촌의 산뜻한 공기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농가맛집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만들기와 농어촌체험까지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체험을 통해 추억까지 만들어 갈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농가맛집의 특색있는 8가지 메뉴 농가맛집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이용해 다래젓장 취나물밥 등 8가지 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우선 다래젓장 취나물밥은 해풍을 맞고 자란 참취를 삶아 건조시켜 들기름에 볶아 직접 담근 멸치 젓장과 참다래 엑기스를 위주로 만든 양념장에 비벼 먹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 중에 하나다. 해물 콩나물밥은 굴, 홍합, 새우, 조개 등 해물과 콩나물을 얹어 지은 밥으로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밥에 다래젓장 양념으로 비벼 먹는 영양만점의 향토음식이다. 해삼비빔밥은 남해안 청정해역 자란만 앞바다에서 갓 잡은 해삼과 상큼하고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바다의 산삼 비빔밥으로 바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소고기 콩나물밥은 고성 한우와 콩나물로 지은 밥에 다래젓장 양념으로 비벼 먹고 취나물 장어국은 고성 앞 바다에서 잡은 장어와 취나물을 비롯한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인 구수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다. 냉이해물모듬 빈대떡은 각종 해물과 냉이를 넣고 쌀가루에 버무려 계란으로 지진 고소하고 담백한 해물모듬 빈대떡으로 물을 넣지 않고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 쌈과 한방보양 수육은 20여가지 약재를 이용한 한방 수육과 직접 농사를 지어 담근 된장, 쌈장, 젓갈, 장아찌와 해풍을 맞은 유기농 쌈채소가 곁들여진 한방보양 수육으로 보기만 해도 입안에서 군침이 돈다. 약선 바비큐 코스요리는 상큼하고 새콤한 야채샐러드와 약선 장아찌, 닭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비어캔 치킨바비큐, 매콤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 약선 등갈비바비큐, 화덕에 구워 부드럽고 끝은 과자처럼 바삭한 건강 피자, 현미밥과 계절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체험프로그램 이처럼 8가지 메뉴의 향토음식과 더불어 여희주씨의 농가맛집에서는 메주 만들기, 장 담그기, 바비큐 만들기 등 음식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우선 고향을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식 메주 만들기와 장 담그기, 우리의 전통떡 체험으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꽃산병 만들기, 쌀을 이용한 다양한 모양의 쌀피자 만들기, 계절 식재료를 간장과 된장, 고추장에 절이고 양념해 오래도록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계절별 장아치 담그기, 멸치, 새우, 생선알로 만드는 젓갈 만들기, 바비큐 만들기 등 농가맛집만의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지역민과 연계해 인근 갯벌에서 서식하는 생물 생태 관찰과 동시에 낙지잡기, 바지락캐기, 돌굴 채취 등 다양한 어촌체험과 10월 하순부터 11월에는 풍성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참다래 수확체험도 할 수 있다. 이른 봄에서 초여름까지는 농가맛집 주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취나물을 이른봄 향기를 흠뻑 느끼면서 직접 취나물수확체험도 가능하다.
#약선요리 연구가 여희주 농가맛집 사업자인 동시에 약선요리 연구가인 여희주씨는 전통음식 연구가로 활동하면서 2012년 고성대표 향토음식 메뉴 염소요리 개발에 동참해 염소떡갈비 외 7종을 개발했다. 또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우리음식연구회 주강사로 활동하며 인근 통영과 거제, 남해, 산청군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주관 유아원 대상 장금이반 떡요리 강사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한식산업기사 등 다수의 요리관련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고 한국전통음식연구소 평생교육원 전과정을 수료하는 등 화려한 이력만 보더라도 음식의 맛은 보장된 듯하다. 특히 여희주씨는 영화 ‘밀양’과 ‘식객’에 나오는 음식을 담당했으며, 그리스, 노르웨이 주재 한국대사관 한식담당근무를 한 경력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솜씨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요리솜씨로 여희주씨는 농가맛집의 음식만 아니라 두텁단자, 보리영양찰떡, 호두강정, 육포, 한방편강, 보리쌀 식혜, 멸치액젓, 간장, 된장, 고추장, 매실, 취나물, 돼지감자, 부추장아찌, 김치, 각종 젓갈류 등 직접 만든 수많은 음식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고성을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은 직접 연락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 배송을 받는 등 배송판매도 많이 이뤄지면서 각종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성하면 떠오르는 대표맛집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여희주 농가맛집 약선요리연구가
“약선음식에 생소한 사람들이 많은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인스턴트가 아닌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활용해 조미료 없이 제철에 나는 농산물에 한약제를 첨가해 만드는 음식입니다.” 메뉴는 취나물밥과 해물콩나물밥, 소고기 국밥, 청국장과 영양돌솥밥으로 구성된 약코스, 모든 약코스에 냉이해물모듬빈대떡이 추가된 선코스, 선코스에 오향장육이 추가된 애코스, 해삼비빔밥과 취나물 장어국으로 구성된 계절메뉴, 약선 바비큐코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희주씨는 “모든 음식들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특히 취나물밥과 해물콩나물밥을 많이 찾는다”면서 “거의 모든 음식은 방문 시 맛볼 수 있지만 계절해산물음식과 바비큐코스는 미리 이틀 전에는 주문을 해야 방문을 하면 맛을 볼 수가 있으며 코스가 아니더라도 입에 맞는 음식만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가맛집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고성의 맛집하면 자랑스럽게 농가맛집을 소개시켜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운영이 잘되면 고성의 다른 곳에도 요리방법 등을 전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가맛집에 지역주민들과 연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도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며 “지역민과 상생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맛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희주씨는 “고성군의 대표맛집으로 개발되어 추진돼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농가맛집인데 제대로 된 간판이 하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며 “군에 문의를 해봤지만 도로에 간판을 세우는 것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간판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고객들이 길을 찾는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농가맛집의 진입도로가 좁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불편을 겪고 있어 도로확포장도 시급하다”며 “대형관광버스 등은 진입자체가 어려워 단체 관광객이나 고객들이 농가맛집을 찾는데 불편이 초래돼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여희주씨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정성을 다해 음식을 요리한 만큼 맛과 영양면에서는 요리연구가로서의 자부심을 걸고 자랑할 수 있다”며 “농가맛집에 한번 들려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