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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꽃 피는 ‘지상 낙원’

동해면 외산리 소담 수목원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21일
ⓒ 고성신문

호수같은 당항만과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성만기·이상숙 부부 30년 노력 결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삽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입니다.


 


동해면 외산리의 산 중턱에 자리한 소담 수목원에 서면 동해면과 마산 진전면을 잇는 동진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가 연못인 양 펼쳐져 있고, 무려 3만여 평에 달하는 수목원에서는 일년 내내 철마다 다른 꽃이 피어난다.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화초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초입에는 바람에 하늘거리는 계수나무가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패랭이꽃, 수국, 붓꽃 등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난 아름다운 곳이지만, 처음 이곳을 가꾸기 시작할 때만 해도 온갖 잡목이 빽빽이 들어서 사람이 발을 들여 놓기도 힘들었다.


 


소담 수목원 성만기(60) 원장과 부인 이상숙(55)씨가 처음 이 곳을 가꾸기 시작한 지 30년이 가까워 온다.


 


성 원장이 직접 심은 씨앗과 묘목들이 이제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동해면 외산리에서 태어난 성 원장은 동해초등학교와 마산중학교, 부산 동아대를 거쳐 미국 시카고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한항공에서 30여 년을 근무하다 이사로 정년퇴임했다.


 


유학과 직장생활로 오랫동안 떠나 있었지만, 고향은 그에게 있어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가야 할 땅으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


 


아들이 태어난 78년경 산을 매입하고 처음 나무를 심은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내려와 수목원을 가꿔 왔고, 직장에서 정년퇴임한 200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목원에 매달렸다.


 


“가끔씩 찾는 손님들에게 차 한 잔씩 팔아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돈을 벌고 싶어서라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성 원장은 고향인 고성을 ‘고요한 낙원’으로 이미지화하는 소망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수목원 조성에 바쳤다.


 


“방문객들은 일년에 단 한번 찾아와서 좋다 혹은 나쁘다 하고 판단을 내리게 되죠. 그래서 언제 찾은 손님이라도 만개한 꽃을 즐기다 갈 수 있게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 평생의 소원을 일구고 있습니다.


 


성 원장은 4계절 피는 꽃을 보고 난 고성 사람들이 집 주변에도 꽃을 하나둘 심어간다면 고성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수목원으로 변할 것이라는 소망으로 이 곳을 가꾸고 있다.


 


수목원 한편에 자리한 카페는 성 원장과 부인이 30년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 온 찻잔과 테이블 의자 등으로 소박하면서도 예쁘게 꾸며져 있다.


 


이곳이 문을 연 지는 3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아직 방문객이 많지 않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자산입니까? 우리만의 것이 아닌 이 환경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문의 ☎672-5273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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