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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25

뼛속까지 사무쳐야 절창-이기영의 디카시 <소리꾼>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2월 13일
ⓒ 고성신문

선조들은 우리 노래를 소리라고 하고, 소리 하는 사람을 소리꾼이라고 했다. 판소리 같은 경우는 짧은 소리가 4시간이 넘고 긴 소리는 7시간이 넘는다고 하니,

아래서 득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득음을 하려면 보통 한 스승에게 몇 년을 배워야 함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명창에 관한 일화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은 조선 영조 때 양반의 자제로 소리공부에 빠졌다고 가문의 수치라며 매를 맞아 죽을 고비도 넘기고, 폭포 밑에서 3년 동안 소리공부에 정진을 할 만큼 소리에 한 생을 다 걸었다.


 


그 결과 정조에게서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사람의 소리를 모두 얻었다라는 뜻으로 ‘삼득’이란 이름을 받았다.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는 사람은 결국 득음한 것일 테다. 일가를 이루는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니다.


 


매미의 일생이 웅변한다. 매미는 2주∼4주까지 정도 살기 위해, 매미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애벌레로 땅속에서 2년∼7년 정도 보낸다고 한다. 그런 인고의 세월을 거쳐 한 달도 채 살지 못하는 것이니. 그들에게 지상에서의 삶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매미는 수놈만 운다고 하는데, 그건 짝을 찾는 소리로 뼛속까지 그리움이 사무치는 것은 당연할 터. 매미 정도의 치열한 소리꾼이 되어야 득음을 했다고 할 수 있고, 명창이라는 칭호도 붙을 수 있을 것이며, 일가를 이루었다 할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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