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개인업자가 운영해오던 배둔버스터미널이 운영적자와 건강상 등의 이유로 폐업에 들어간다.
이에 군은 배둔터미널 앞 군유지에 간이승차장을 설치해 활용할 계획이지만 이용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배둔터미널 손연희 대표는 지난 5일 군청을 방문해 운영적자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1월 31일까지 폐업을 할 것이라고 군에 알렸다.
하지만 군은 특수성과 공공성이 있는 사업이라 폐업개시기간을 지난 23일부터 2월 22일까지 30일간 개시를 하고 2월 23일에 폐업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손씨에게 발송했다.
그러나 손씨는 폐업을 군에 알릴 당시 31일까지 폐업을 하기로 군 담당자와 협의를 한 사항이라고 주장하며 군과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씨는 “군 관계자들에게 31일까지 폐업을 한다고 의사를 전했을 당시 군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당시에는 신고절차에 대해 말도 없었고 예정대로 31일에 폐업을 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이후 군에서 일방적으로 2월 23일에 폐업허가를 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이는 당초 구두로써 합의한 내용과 다르고 2월 23일까지 운영을 할 경우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상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31일에 폐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에서 2006년 9월 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운영 허가를 받을 당시에는 면지역 특성상 버스터미널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어려움을 호소하자 군에서 운영비 일부분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하고 운영을 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운영비에 대한 지원은 한푼도 받지 못하고 항상 일년만 더 기다리라는 말에 9년간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9년간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해마다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용객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수익이 8~9만원 밖에 되지 않는 매표사업을 해왔다”며 “매일 좁은 공간에서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하루 17시간 매표판매를 하다 보니 이제는 건강마저 악화돼 더 이상은 운영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폐업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터미널사업은 특수성과 공공성이 있는 사업이라 개인업자가 당장 폐업을 한다고 그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폐업개시기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개시기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나와 있는 것이 없어 도와 국토교통부의 협의를 통해 한달간 폐업개시를 하고 2월 23일에 폐업허가를 한다는 공문을 개인업자에게 발송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업자가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31일까지 폐업을 한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만약 업자가 31일부로 폐업을 하면 당분간은 이용객들은 버스표를 사지 않고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업자가 터미널에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지만 시설에는 지원을 해줬고 운영비는 개인업자에게 행정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개인업자가 폐업을 한다고 하면 행정에서 강제로 운영을 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서는 폐업허가일인 2월 23일부터는 배둔버스터미널 앞 택시주차장과 군유지에 간이승차장을 마련해 놓고 매표용지는 군에서 지원을 하고 판매는 위탁을 통해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둔버스터미널이 폐업을 하게 되면 이용객들은 간이승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용객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노인층이라 버스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군에서는 폐업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마련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