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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모두가 새로운 희망과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고성의 축산업계의 미래는 어둡다. 해마다 축산업계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고성군 주요가축인 한우와 돼지, 닭 등의 마릿수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한우의 경우 해마다 급격하게 마릿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그나마 돼지와 닭 등은 한우에 비해 감소추세는 적지만 호주와 캐나다 등 FTA로 인해 올해부터 경영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고성군의 주요가축사육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우는 2010년 2천826농가에서 2011년 2천575농가 2만4천28마리, 2012년 2천278농가 2만2천316마리, 2013년 1천623농가 1만8천603마리로 3년간 1천203농가(42.7%) 6천377마리(25.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돼지의 경우 2010년 55농가에 10만6천426마리를 사육하던 것이 2013년 51농가 9만4천803마리로 줄었으며, 닭도 422농가 70만6천346마리에서 396농가 67만1천848마리로 감소했다. 고성의 가축농가와 사육 마릿수가 줄어드는 것은 사료 값 인상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육류수입으로 인해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지난 1일부터 31일까지 2014년도 가축통계조사를 실시했지만 2013년보다 농가수와 가축마릿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수출 강국인 호주와 캐나다 등 FTA가 발효되면서 고성의 축산업계도 타격을 받아 올해도 감소추세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근근이 축산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FTA로 수입 육류까지 밀려들어오면 고성군의 축산의 기반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우협회 박재곤 지부장은 “해마다 한우농가와 한우마릿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자칫 고성의 축산의 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면서 “아직까지 호주와 캐나다 등 FTA와 관련해 체감은 덜하지만 올해부터 소고기 등이 수입되면 농가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가에서는 FTA를 대비한 대책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군에서도 지난해 FTA 관련 폐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FTA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지만 고성의 축산업계를 살리는 데는 뾰족한 수는 없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