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지원이 끝나 지난 행감에서 지적되었던 고성군청여자태권도팀의 운영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태권도팀의 군예산이 삭감되면서 군민들 사이에서 팀 운영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고성군 의회에서 운영비 6억원 중 2억7천900만원을 삭감시키고 3억2천100만원만 승인해 내년도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확정된 3억여원으로는 6개월 밖에 운영할 수 없어 추경에서 남은 예산을 확보하거나 도비지원 확보가 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에는 팀 해체가 불가피 하게 된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15일 2015년 예산안 종합심사에 앞서 이같이 결정하고 도비 확보를 조건으로 승인했다. 의회는 도비지원이 없으면 군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군민 A씨는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월계관이 지난해 지어졌는데 이제 와서 태권도팀을 해산하라는 것은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예산편성이었다며 비난했다. 아울러 세 개 팀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태권도팀의 유지를 목적으로 세팍타크로와 탁구팀을 없앴는데 태권도팀마저 해체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태권도팀 운영비가 6억원인데 이는 다른 종목에 비해 적어 고성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고성군생활체육회 태권도협회 관계자도 꿈나무 육성도 중요하지만 실업팀 유지로 인재 육성과 연계되는 것이 맞고 실업팀과 연계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우수한 시설인 월계관과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실업팀이 있어 올해 대학 고등학교 실업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등 12개팀 200여명의 선수들이 다녀갔다는 것이다. 또 내년에는 160여명 정도가 고성에서 훈련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훈련팀을 유치하면 지역 숙박 및 식당은 물론 선수 임원 뿐만 아니라 가족 등도 방문해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태권도팀이 정착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해체를 하고 또 다른 팀을 운영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태권도 팀을 활성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태권도협회 박재주 회장은 “태권도팀 존속을 위해 행정, 의회와 설득과 협력을 통해 태권도팀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창단된 고성군청 여자태권도팀은 도비 3억 원을 3년간 지원받기로 하고 군비 3억원을 보태 연간 6억원의 예산으로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6명으로 구성되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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