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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에서 청소년 휴식 공간을 현 고성박물관 1층 특별전시실에 설치하려는 계획을 두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모 씨는 “고성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요하다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특별전시실을 청소년 휴식 공간으로 바꾸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특별전시실은 우리 군민이 전시회를 여는 곳이다. 매달 다른 전시들이 되고 있고 박물관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며 특별 전시회를 통해 많이 이들이 방문을 하고 있다”며 특별전시실의 존속 이유를 강조했다. 정모 씨는 “박물관 1층에 탁구대 같은 청소년 시설을 두고 아이들이 드나들다 보면 당연히 소란스러울 것이다”며 “이것은 박물관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행정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고성박물관 측도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청소년 공간이 생기면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으며 다른 박물관에서 문화재 대여를 할 때는 박물관의 환경이 중요한 요소인데 문화재나 유물을 대여해 주려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성박물관에 청소년 휴식 공간 마련을 찬성하는 이들은 “현재 고성박물관의 유동인구가 매우 적다”며 “박물관 고유의 기능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드나드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박물관사업소장이 출장 중이라 박물관 측과 완전 협의가 된 것은 아니다”며 “군수와 의회에서 박물관에 청소년 휴식 공간을 두는 것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의 안타까운 사건으로 청소년 휴식 공간 필요성이 대두가 되어 시급한 사안으로 박물관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많은 검토를 해 보았으나 사실상 현재 박물관 외에는 청소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장소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휴식 공간을 박물관에다 설치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예산을 마련해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민들은 고성군의 역사성을 잘 보전하고 있는 박물관을 청소년 공간을 같이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에 군민들은 박물관이 본래의 기능대로 사용안될 경우 박물관 허가취소를 중앙부처에 제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